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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주년] "게임 수출 여기가 해답"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좁은 내수 시장을 떠나 해외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미국, 일본 등이 주요 수출국으로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을 찾아 시장을 선점하려고 합니다. 국내서는 인지도 없는 소프트닉스 같은 회사는 남미에 일찍 진출해 해외 매출로 회사를 영위할 정도죠. 새로운 시장을 찾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떠오르는 게임 신흥시장을 짚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창간 3주년] "게임 수출 여기가 해답"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 종주국이자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수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매년 북미, 유럽은 물론, 아시아, 남미 등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이에 따른 성장세가 기대됩니다.

지난해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0.2% 증가한 848억 18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온라인 게임시장은 2009년 대비 4% 오른 26.5%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1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이는 온라인 게임시장의 중심을 차지하던 아시아 시장이 전에 비해 그 성장세가 둔화된 것에 비해, 북미와 유럽에서는 성장세가 빨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2010년 8500만 달러의 시장규모를 기록한 남미 시장이 2013년까지 20.3%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신흥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비단 남미 시장 뿐만 아니라 캐나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 아르헨티나, 러시아, 터키 등 지역에서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신흥 게임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창간 3주년을 맞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흥 게임시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창간 3주년] "게임 수출 여기가 해답"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은

◇스페인어 통한 단일시장 형성 '남미'

지난해 14억 27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 성장을 기록한 남미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3%의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남미 시장의 경우 개발도상국이 많은 이유로, 아케이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플랫폼이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미 시장은 브라질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약 3억 5000만 명)가 스페인어를 사용해 언어 인프라를 통한 단일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재까지는 통신 인프라 및 PC 사양의 문제로 고사양 클라이언트 게임의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웠지만, 칠레를 비롯한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페루 등의 국가 인터넷 보급률과 회선 속도의 향상으로 고사양 클라이언트 게임을 즐기는 인원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용카드가 대중화되지 못한 남미 시장 특성으로 유료화 수단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며, 현재 선불카드 유통 채널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창간 3주년] "게임 수출 여기가 해답"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은

◇여성 이용자가 더 많은 '캐나다'

캐나다 온라인게임시장은 지난 2009년 3억 1200만 달러에서 2010년 3억 8600만 달러 규모로 무려 전년 대비 2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돼 2013년 캐나다의 온라인 게임시장은 6억 31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게임산업은 같은 북미권역에 속하는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으로 인해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는 글로벌 퍼블리셔들의 개발 스튜디오를 다수 유치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산업 지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또한 캐나다는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온라인게임 성장을 위한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실제 전체 게임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달하며, 4%에 불과한 남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연령대별 게임 이용실태를 살펴보면, 18세 이상 여성과 남성의 각각 59%와 50%가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13~17세 여학생 비율은 41%로 22%의 남학생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고, 반면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13~17세 남학생 비율은 71%로 여학생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나 여학생은 컴퓨터를, 남학생은 콘솔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6~12세의 어린이의 경우에도 여학생은 컴퓨터 게임을 선호하는 반면, 남학생은 비디오게임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창간 3주년] "게임 수출 여기가 해답"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은

◇브로드밴드의 확대, 잠재력 풍만 '말레이시아'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3390만 달러를 기록, 2012년까지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면 확대되는 시장 규모와 달리 온라인게임 이용자 수는 2009년 530만 명, 2010년 540만 명으로 다소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2012년까지 소폭 증가해 약 590만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용자 한사람이 차지하는 게임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실제 유료 온라인게임 이용자 비율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말레이시아 시장은 상위 주요 퍼블리셔들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퍼블리셔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따라 게임시장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사용자 규모는 약 1600만 명에 이르며, 브로드밴드 시장은 점차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 브로드밴드를 외부가 아닌 집안에서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 사용 빈도가 해를 거듭할 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간 3주년] "게임 수출 여기가 해답"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은

◇한국 MMORPG 특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게임시장은 최근 인터넷 및 PC의 빠른 보급으로 온라인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게임시장은 전녀대비 9.0% 증가한 3억 76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온라인게임은 8600만 달러를 기록, 11.7%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 온라인게임 이용자 수는 약 1000만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MMORPG로 전체 23.2%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한국 게임은 전체 인도네시아 온라인 게임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인기가 높다고도 전해집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지역 특성상 수익모델로 게임방에서 판매되는 선불카드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수익 수단이라고 하네요. 이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선불카드 유통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간 3주년] "게임 수출 여기가 해답"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은

◇서비스 인프라가 관건 '인도' 게임시장

인도에서 온라인게임은 비교적 생소한 부문에 속합니다. 지난해 인도 게임시장은 1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 중 2800만 달러 만이 온라인게임으로 벌어 들인 수익이라고 하네요. 성장률의 경우 27.3%로 다소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비디오게임과 모바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라고 하네요.

하지만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게이머 수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실제 인도 온라인 게이머 숫자는 2007년 280만 명에서 2008년 720만 명, 2011년 15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 게임시장은 아직 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해 국내 업체들의 진출 여지가 클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 게임 콘텐츠 개발 시 교육열이 높고 보수적인 인도 부모들의 특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창간 3주년] "게임 수출 여기가 해답"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은

◇3D 보다는 2D가 환영받는 '멕시코'

멕시코 온라인 게임시장은 기본적인 네트워크 환경이 열악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방 또한 많지 않으며, 영세한 곳이 많아 온라인게임을 위한 네트워크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다고 합니다. 아울러 수도인 멕시코시티보다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에 더 많은 이들이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을 정도로, PC방 또한 최근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멕시코 인터넷 이용자 수는 약 18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인터넷보급률이 경제 수준에 비해 낮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빈곤층이 많고, 인터넷 이용료가 높기 때문이라는데요. 이 때문에 가정 보다는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나마 PC방을 찾는 이용자들도 스페인어로 게임이 제공되지 않으면 게임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고 하네요. 인프라 환경은 물론 인식 자체도 다르기 때문에 국내 게임업계들의 수출 활로 모색이 쉽지많은 않아 보입니다.

현재 멕시코에서는 인터넷 인프라에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므로, 온라인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먼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전에는 3D 고사양의 게임보다는 2D로 구성된 게임이 가능성 있어 보이네요.

[창간 3주년] "게임 수출 여기가 해답" 떠오르는 신흥 게임시장은

◇떠오르는 신흥시장 '터키'

터키 게임시장은 타 유럽 국가에 비해 인프라 등의 발전 속도가 느린 탓에 게임 이용자 수는 물론 게임 문화가 비교적 낮게 형성돼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구의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로, 잠재된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많이 분포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터키 시장은 특히 인프라 환경과 PC 사양이 좋지 못한 편에 속합니다. 대부분의 PC방은 동네 인터넷 카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사양 최신 게임들을 서비스하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2D 게임도 그나마 서비스를 하면 다행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불편이 따랐다고 전해집니다.

다행인 것은 최근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져 현지 업체들도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등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인 만큼 발전 속도만 뒷받침이 되 준다면 얼마든지 큰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보여지네요.

터키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은 국내 이용자들과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체로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다소 없다는 지적이죠. 하지만 한 번 게임에 빠지면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인기를 끄는 것도 순식간이라고 합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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