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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시즌3] 디아블로3 심의와 게등위의 꼼수

데일리게임이 야심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시즌3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밌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내 현금경매장 도입으로 등급심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블리자드 '디아블로3'와 관련한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코너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픽션)= 난상토론 시즌3가 시작됐다. 기존 멤버의 이탈과 신규 멤버의 참여로 더욱 새로워진 난상토론을 기대해 보며, 시즌3 또한 파격적이고 흥미있는 이슈를 전달해 보자. 새롭게 합류한 A는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시작하기 전에 한마디 듣고 가자.

A= 말로만 듣던 전설적인 콘텐츠(?)에 합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기대도 많이 된다. 이런 코너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다.
(픽션)= 전설적으로 뻥이 심하다는 이야기인가? 어찌됐든 환영한다. 시즌3에선 A의 활약을 기대해 보고 싶다. 나꼼수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픽션)= 오늘 주제는 디아블로3 등급심의와 관련한 이야기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발표와 함께 게임 내 현금경매장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현재까지도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등급심의 기준과 달라 통과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심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만 봐도 뻔하지 않은가. 국내 서비스 여부 또한 불투명해진 것 같다.

(멀더)= 게등위가 압박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게등위는 문화부의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문화부의 정서를 따를 수 밖에 없다. 문화부가 최근 아이템 거래를 불법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심의를 주기도 뭐하고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 시간끌기 수준일 수도 있겠지만.

(존슨)= 현금경매장은 빠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아보인다. 게임위가 언제까지 시간을 끌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등급거부를 내서 블리자드가 수긍하게 만들어야 한다.

(픽션)= 블리자드가 수긍을 할까? 또 블빠들은 가만있을까? 등급거부도 그리 쉬워보이지는 않을 것 같은데.

(빌리)= 등급거부를 납득하면 블리자드가 아니겠지. 가장 큰 문제는 블빠들이 행동이야. 심의 결과에 따라 게등위나 문화부가 또 무슨 욕을 먹을지 모르잖아.

(멀더)= 게임법에 보면 심의 관련해서 10일 이내 결정을 내도록 돼있다. 또 단서조항이 15일이 경과되면 서면으로 회사에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하지. 근데 웃기는 것은 말이야, 지난 금요일 기사가 떴다는 점이지. 업체 측에서 해당 사실을 언론에 흘리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거든, 기자가 심의를 주관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또 블리자드의 꼼수가 작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겠어.

(빌리)= 추정일 것 같은데?

(존슨)= 아니야. 업체 측에서 먼저 알려주지 않으면 절대 모르지. 블리자드의 이같은 행보는 쭉 경험해 왔자나.



(픽션)= 그렇다면 말이야, 게등위가 블리자드에 추가자료를 요청해 등급회의 안건상정을 요청한 것도 현금경매장 때문인 것으로 봐야할까?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멀더)= 문화부와 블리자드의 주도권 싸움으로 밖에 안보인다. 문화부가 청소년 등급의 아이템 현금거래를 중지한다는 개정안을 만든 것도 블리자드를 염두에 두고 내린 정책이 아닐까. 그 때는 그런 조항도 없었자나. 디아블로3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 내가 보기엔 청소년용으로 내놓을 것 같다. 15세로 하면 안되게끔 만드는 것이지.

(존슨)= 자료를 요청했다는 것 또한, 블리자드 측이 충분한 자료를 요청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끌기 위한 꼼수였을 것 같다. 어떤 자료인지도 모르겠다. 블리자드는 페이팔이라는 결제업체를 이용한다. 게등위가 요청한 사항 중에 페이팔과 관련한 결제자료도 포함될까. 의구심만 생긴다.

(빌리)= 게등위 입장에서는 아이템 현금경매장이 문제다. 파악한 바로는 추후 업데이트 내역을 구체적으로 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과몰입이나 한도 사용 부분 등에 대한 규제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현실화될 수 있는 부분인지 판단하는 것이겠지. 결국 이것은 게등위 쪽 눈치를 보는 것이며, 꼬투리를 잡기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봐야지.



(픽션)= 국내법상 현금경매장에 대한 부분은 통과가 돼도 논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게임사들은 처음에 눈치를 보기 마련이겠지만, 중소 게임사들의 경우 너도나도 달려들 것이 분명할텐데.

(존슨)= 법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일단은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상황은 아직 생각조차 안해봤다.

(멀더)= 어차피 성인게임만 하지 않겠어? 게임사 입장에서도 또 하나의 수익모델이 생기니 반갑겠지. 아이템만 만들면 그만이자나, 게임머니를 유통하는 것도 쉬울테고. 어찌됐든 게임사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을 것 같다. 게임사가 지적재산권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아이템 분쟁이나 해킹 등이 생겼을 때도 로그 분석을 통해 복구 시켜주면 그만이자나. 거래 안정성을 100% 보장한다고 봐야지. 문제는 게임사가 비도덕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면 현금경매장 등을 통한 게임머니 확대, 재생산 하는 방식의 편법으로 수익을 올릴 수도 있겠지.

(빌리)= 원칙적으로 반대부터 하고 싶다. 심의가 통과된다면 IMI의 '명품온라인'은 뭐가 되겠어. 너무 차별 아니야. 블리자드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한국 업체는 우습고 블리자드는 대접해 주는 것은 웃긴 일이지.

(픽션)= 문화부와 게등위가 블리자드를 두려워한다고 봐야지.

(존슨)= 나 또한 생각은 같다. 디아블로3 현금경매장을 반대하는 입장이며, 게임 아이템은 유저의 개인 사유자산으로 인정해야된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게임 아이템에 대한 부분은 명확한 권리를 유지하기 보다 회사가 꼼수를 보이는 것 같아. 약관에 대한 명확한 논제가 필요하다. 대여권을 주는 것이 아닌가? 중국에서는 아이템 현금거래를 도입한 경우도 있다. 실질적으로 수입을 얻기도 한다. 업체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모델 자체는 매력적이다. 국내 여론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픽션)= 결국 올해 안으로 테스트는 힘들 것 같다. 내심 기다렸는데 아쉬운 마음도 있다. 사실 여기서 대화를 하는 사람들 모두 디아블로2를 재미있게 해본 경험은 있지 않은가?

(빌리) 2주를 더 기다려봐야 하지 않을까. 통과만 된다면 바로 테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디아2 발매 시기가 10년도 넘었는데, 그때야 한국시장에서 게임에 대한 기대가 많았지만, 지금도 디아블로3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존슨)=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전작과 비슷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잖아. 등급보류 판정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깔린 것 같다.

(멀더)= 오전에 문화부랑 통화를 했는데 게등위를 담당하는 주무관이 "제가 게등위를 맡은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답변을 했다. 이것이 현주소라고 봐야지. 게등위 입장에서는 문화부한테 잘보여서 국고 지원금을 받아야 하고, 문화부는 코드를 풍기면 따라가야한다. 정치싸움하는 것이지. 또 결국, 게등위 입장에서는 늦게 자료를 보내주길 바란다. 단서조항에 의해 언제까지 보내라는 기한이 없다. 15일까지 심의를 한것인데 자료를 재출하면 다시 심의가 진행된다. 게등위만 피보는 분위기다.

(빌리)= 뜬금 없지만 디아블로2는 패치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마다 아이템 복사가 이뤄졌다. 해킹 시도가 대단했지. 국내 이용자들도 왠만해선 모두 복사템을 갖고 놀았으니. 디아블로3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장담하건데 디아블로3 또한 복사템은 생성될 것으로 보인다.

(픽션)= 잘나가다 뒷길로 빠지는 것은 여전하구나. 시즌3에서는 산으로가는 이야기는 배제한다. 끝으로 디아블로3가 등급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내기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존슨)= 안된다고 본다. 될 수가 없다고 봐야지.

(빌리)= 된다. 다만 해외와는 다른 방식의 현금경매장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은 제외된 경매장만 도입되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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