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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주요 게임업체 CEO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는 '소통과 내실'

임진년 새해를 맞아 게임업체 CEO들이 새해 메시지를 전했다. 셧다운제를 비롯한 각종 규제들이 게임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중국 게임업체들의 약진으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스마트폰게임 사업이 온라인게임 못지 않는 성장세를 띄면서 새로운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2012년 국내 주요업체 CEO들은 어떤 생각으로 한 해를 보낼지 미리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 협업(Collaboration)

[[img1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3년 째 ‘협업(Collaboration)’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는 위기’라며 현 상황을 아프리카 사막 한가운데에서 물을 찾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코끼리 떼에 비유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 시장에서 핵심 역량을 높여 나가는 데에는 지속적인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이 급변하고 생활 패턴이 모바일 시대로 완전히 넘어가고 있다”며 “게임이 PC에서만 단순히 즐기고 마는 단계를 넘어 즐거움을 서로 연결해 주고, 나아가 우리의 기술이 학습 등 기능적 측면으로까지 확장되는 플랫폼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끼리 떼가 사막을 건너 오아시스를 발견해내듯 협업 정신으로 하나로 뭉쳐 차기 대작 블레이드 & 소울과 길드워2를 전세계적으로 성공시키는데 매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 넥슨 서민 대표 - 소통(Communication)

[[ img2]]넥슨 서민 대표가 강조한 것은 ‘소통(Communication)’이다. 일본증시 상장을 이뤄낸 넥슨으로서는 ‘소통’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 지금 주어진 과제로 판단했다.

넥슨은 최근 3년 동안 활발한 M&A를 통해 조직의 규모를 키웠다. 조직이 양적으로 성장한 만큼 이에 걸맞는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 대표의 생각이다.

서 대표는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배려의 마인드가 필요하며, 또 핵심 메시지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하면서 항상 긍정적인 피드백과 칭찬, 격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CJ E&M 넷마블 조영기 대표 – 질적 성장, 글로벌화, 모바일

[[img3 ]]CJ넷마블을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질적 성장과 글로벌화, 모바일 등이 그것이다.

넷마블은 지난 해 설립한 개발 지주회사인 ‘CJ게임즈’를 통해 올 한 해 자체 개발 스튜디오로 10개의 신작을 내놓는다. 넷마블 사상 최고의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올 해 ‘마계촌온라인’, ‘마구더리얼’, ‘모나크’ 등으로 재도약에 도전한다.

이 외 북미 최고의 기대작 ‘리프트’를 비롯해 ‘쉐도우컴퍼니’,‘본투파이어’ 등 퍼블리싱 작품으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갈 생각이다.

더불어 해외시장 비중을 늘여나갈 예정이다. 넷마블이 업계 1, 2위 게임포털에서 지금으로 밀려난 까닭은 해외에서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한 IP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도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출시해 반응이 좋았던 '마구마구2012', ‘화이트아일랜드’ 등에 이어 올해 20여종의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 출시를 통해 모바일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 한게임 – 온라인게임 라인업 및 스마트폰게임 강화

[[ img4]]중간에 수장을 잃은 NHN 한게임의 경우 기존 전략대로 온라인게임 라인업 및 스마트폰게임 강화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전체 온라인 게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MMORPG, FPS, SPORTS 장르 중심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닝일레븐온라인’, ‘메트로컨플릭트’, ‘킹덤언더파이어2’가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 게임의 성공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하나는 모바일게임 강화다. 이미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해 안정적으로 라인업을 공급받고 있으며 시장에서 두각을 내고 있다. 무료화 전략으로 올해 30여개 타이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맥를 중심으로 게임-이용자-서비스 간의 Fun Connect 완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 JCE 송인수 대표 – ‘네버 스테이(Never Stay)’

[[img5 ]]JCE 송인수 대표는 ‘네버 스테이’를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와 ‘진화’하는 한 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다.

10년을 넘어선 게임산업은 온라인게임 중심에서 스마트폰과 테블릿PC 중심의 스마트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이다. 게임산업에 있어서 더 이상 웹이라는 고정된 플랫폼만 고집해서는 최근 빠르게 변해가는 게임환경에 적응할 수 없는 시대가 됐고, 이에 적응하는 것이 JCE의 올해 목표라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JCE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해외 사업 강화 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대에 적합한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진화하자”고 강조했다.

◆ 엠게임 권이형 대표 – 소통과 집중화

[[ img6]]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2012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실천하는 소통(疏通), 성장을 위한 ‘집중화 (集中化)’를 내걸었다.

먼저 고객들의 소리를 넓고 깊게 경청하기 위한 고객과의 소통을 비롯하여 엠게임과 관계되어 있는 다양한 이해 당사자간의 큰 소통을 의미하는 실천하는 ‘소통(疏通)’을 중요시하겠다는 의지이다.

또, 2012년 ‘열혈강호2’의 성공적인 런칭을 필두로 엠게임의 새로운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전 임직원의 열정을 담아 전력 집중을 다하여 성장을 위한 ‘집중화(集中化)’를 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컴투스 박지영 대표 – ‘소셜’(Social)

[[img7 ]]컴투스 박지영 대표는 올해 특히 소셜에 주목하고 있다. 소셜이 늘어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게임과 연결해 줄 강력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컴투스에서는 2012년에만 20개 이상의 모바일 소셜 게임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박 대표는 현재가 모바일 게임산업이 급성장 중인 현재가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때문에 목표를 향한 길에 얘기치 않은 고난이 나타나도 기꺼이 전화위복으로 삼으라는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을 화두로 꺼냈다.

전세계적으로 하루에도 수백 개의 모바일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국내 모바일게임 기업들은 여러 어려움을 딛고 글로벌 마켓의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지만, 함께 경쟁해야 할 다른 나라 기업들은 한발 먼저 출발해 이미 트랙을 앞서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개발력을 쌓아온 국내 모바일 게임 기업들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 게임빌 송병준 대표 - 모바일 NO.1

[[ img8]]게임빌 송병준 대표는 올해가 코스닥 상장 당시 언급했던 ‘글로벌 모바일게임 No. 1'이라는 목표를 향한 초석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따라서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의 라인업 확대를 비롯해 외부 개발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체제로 최대 4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업 확대를 위해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을 대상으로 기존의 마케팅 채널 확대를 통한 게임간 크로스 프로모션, 모바일 통합 소셜 게임 플랫폼인 게임빌 라이브 등이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현지 법인에 이은 일본 법인 설립(2011년 12월)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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