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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현질' 어디까지 해야하나?

데일리게임이 야심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시즌3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밌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온라인게임 이용에 대한 현금 이용 기준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 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난상토론] '현질' 어디까지 해야하나?

(쾌남)= 최근 보수언론을 통한 게임 죽이기를 보며 느낀 점 중 하나가 게임을 여가생활로 하기에 돈을 너무 많이 쓴다는 지적이 있더라. 게임산업이 그들이 보기에는 동네에서 100원 씩 쓰던 오락실로 생각했는데 산업 규모가 크다는 것에 충격받은 모양이야.

(빌리)= 나이드신 분들이 게임산업을 바라 볼 때 푼돈이 모여서 큰돈이 된다는 생각을 해야되는데, 너무 단적인 면만 본 것 같아.

(쾌남)= 푼돈 개념으로 접근하기엔 너무 커진 것도 사실이잖아. 조 단위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산업인데.

(존슨)= 사실 문제가 있긴 있지. 요즘 어떤 게임이든지 무료로 즐길 만한 게임은 없잖아. 부분 유료를 채택한 게임이 있다해도 사실상 게임 내에서 돈을 안쓰기는 불가능하지.

(빌리)= 조 단위를 쪼개서 봐도 2000원짜리 아이템이 모인 것이나 다름 없잖아. 장보러 가면 만원짜리 하나로 고기 한근 사면 땡이다. 물가 상승률 대비 아이템 비용이 그리 비싼건 아니다. 많이 팔아서 많이 남긴다는 건데 게임아이템이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멀더)= 고기는 눈 앞에 보이는 음식이지만, 이 컴퓨터 그래픽을 돈 주고 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오해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존슨)= 그래도 아이템 가격이 너무 비싸잖아. 최소 물약 하나도 천 단위인데.

[난상토론] '현질' 어디까지 해야하나?

(쾌남)= 그런 의미에서 게임 내 아이템 지출 비용과 게임을 하면서 돈을 얼마나 써야하는지에 대한 답없는 논쟁을 시작해보자

(빌리)= 일단 한달에 7만원은 써야 될 것 같다. 이것저것 남들 하는 만큼 하려면 이만큼은 써야하지 않을까?

(존슨)= 돈 안쓰고 게임을 해야 게임이지. 철 없을 때 한달에 20만원 넘게도 써봤지만, 남는 게 없어.

(멀더)= 그렇다고 공짜로 하려는 것은 너무 욕심이다. 취미생활 하면서 돈 안드리려면 운동만 해야지. 근데 요즘엔 운동해도 돈 들잖아. 한 10만원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데.

(존슨)=한달에 2만 9000원 정도씩 하는 게임 이용 단가가 너무 세다. 이만큼의 돈을 지불하고 하다보니 본전 뽑으려는 악순환도 생기잖아. 사실 정액제 끊으면 아까워서 하는 경우도 있잖아. 나만 그런가?

(빌리)= 그렇게 따지면 안되지. 오락실에선 1회 이용료가 200원, 300원이다. 아무리 오래해도 20~30분을 넘기기 힘들지. 그러나 온라인게임은 하루 종일해도 하루 1000원 수준 밖에 안되잖아. 그리 비싼 것은 아니라고 본다.

(멀더)= 생각해보면 물가가 오르면서 실제 경제물가는 올랐는데 게임쪽은 더 낮아졋지. 만9800원하는 정액제 게임이 몇개나 있어. 공짜로 할수 잇는게임도 많아졌잖아. 따지고 보면 부분유료화가 더 비싸다고 봐야지, 공짜긴 공짠데 진짜 공짜는 아니다.

(존슨)= 부분유료화 문제잇다. 하나 사면 또 사야되고 끝도 없어.

(빌리)= 편의를 위한 아이템이잖아. 돈을 쓴다는 것 자체가 게임에 진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 안사도 그만인데 뭘.

(존슨)= 물론 일리있는 말이긴 한데, 게임 아이템을 안 맞추면 사냥을 못하는 수준까지 왔으니 미친듯이 현질을 해야돼.

(멀더)= 부분유료화도 그렇고 아이템 현금거래도 그렇고 돈주고 시간사는 개념이잖아? 시간 많은 사람은 안사도 되는 간편한 방식.

(존슨)= 캐릭터 이름만 바꿔도 몇 만원씩이나 지불해야 되잖아. 이것은 어디까지나 상술이야 상술.

(멀더)= 무료로 제공하면 얼마나 많은 문제가 생기겠냐. 답답하긴. 나같으면 사기치고 맨날 도망다니겠다. 동사무소에서도 이름 변경 할때 돈낸다.

(존슨)= 비약이 너무 심하잖아, 현실과 구분하기엔 너무 과장됐다.

(쾌남)= 자, 진정하고 그나저나 법적으로는 얼마가 한도지. 내가 알기론 30~50만원, 많게는 70만원까지도 되는 것 같던데.

(멀더)= 이게 문제야. 성인이 취미생활 즐기는데 굳이 돈을 얼마나 써야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잖아. 얼마 이하를 써야한다고? 자전거에 미친 사람은 천만원짜리 자전거도 타고 다닌다. 가장 큰 문제는 사행성 아이템이야.

(쾌남)= 그거야 당연히 비난도 받고 수정도 해야될 문제지. 확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고 아예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업체 입장에선 중요한 매출 수단이기 때문에 버릴 수 없는 것이겠지.

(빌리)= 참, 돈을 안쓰기도 뭐하고 많이 쓰기도 뭐한데 이것 참 문제야.

(멀더)= 계속 이야기하다보니 예전 정액제로 게임을 할 때가 좋았어. 지금은 너무 부분 유료화가 판치는 것 같애.

(쾌남)= 결과적으로 누가 금액을 정해줄순 없지만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본다. 게임이 여가생활로 여겨진다면 돈 쓰는것에 대해서 비관적인 시선을 보내진 않겠지.

(멀더)= 우리가 해야할 일은 뭐겠어, 게임을 취미로 하지만 사회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찾아 조명하는 것이 최선 아니겠어? 그런 의미에서 다들 건전한 여가를 위해 오늘은 술먹지 말고 PC방이나 가자.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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