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는 14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해 독창적이지 않은 콘텐츠 퇴치'를 목표로 AI 기반 반복 생성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플랫폼 내 창작 생태계를 보호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다. 메타는 "창작자들이 모방, 사칭하는 사용자에게 밀려나서는 안 되며, 그들만의 독특한 목소리와 관점으로 인해 찬사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2차 창작물이 규제 대상은 아니다. 메타는 "다른 제작자의 영상에 리액션(반응)이나 해설 영상을 넣는 등 트렌드에 동참하며 독창적인 해석을 더하는 모습을 보는 건 매우 기쁘다"라며 "'허가 없이 또는 의미 있는 수정 없이 반복적으로 리포스팅하는 행위'를 근절하는 것이 목표"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해당 기준을 위반한 콘텐츠는 페이스북 수익 창출 프로그램에서 제외된다. 문제가 된 영상을 올린 이용자는 다른 콘텐츠에 대해서도 수익 배분율이 감소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향후 메타는 콘텐츠 업로드 시 적절한 출처를 표시할 수 있도록 기술적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제재는 이미 시작됐다. 메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동안 스팸 행위 또는 허위 참여에 연루된 약 50만 개 계정에 조치를 취했고, 유명 콘텐츠 제작자를 사칭한 약 1천만 개의 프로필을 삭제했다. 해당 계정들에 대해선 댓글 노출 순위를 낮추거나 콘텐츠 배포를 차단하고, 수익 창출 기능을 제한하는 조치가 적용됐다.
메타는 "창작자들이 새로운 기준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몇 달에 걸쳐 변경 사항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미국 시간)에는 유튜브가 대량 생산형 콘텐츠에 대한 수익 창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전면 시행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