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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이머들 크래프톤에 '뿔났다'…'서브노티카2' 불매 운동 조짐

(출처=레딧 '서브노티카2' 서브레딧).
(출처=레딧 '서브노티카2' 서브레딧).
크래프톤의 급작스런 '서브노티카2' 출시 연기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북미 최대 커뮤니티인 레딧을 중심으로 게이머들이 불매 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미 게이머들은 크래프톤의 '서브노티카2' 출시 연기가 최대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2929억 원)의 인센티브(언아웃)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서라며 "게임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딧 이용자들은 지난 10일 이후로 '서브노티카2' 서브레딧(게시판)에 '서브노티카2를 사지 말자(DO NOT BUY SUBNAUTICA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있다. 불매 관련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댓글도 다수 달렸다.

일부 레딧 이용자들은 리더십 변경에 대해 "잘못된 경영을 알고 있었다면 지난 4년 간 왜 이 사람들(전임 개발자)을 해고하지 않았나", "개발자들에게 보너스를 주지 않는 것 외에는 출시를 연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크래프톤의 '서브노티카2' 개발 연기 이유가 인센티브(언아웃)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의견을 남겼다.
크래프톤은 2021년 '서브노티카' 개발사 언노운 월즈를 5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5858억 원)에 인수할 당시 '서브노티카2' 출시 성과에 따른 언아웃을 개발진에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이 2025년 안에 출시돼야 언아웃 지급이 가능한 조건이 달려 있는데 크래프톤이 최근 게임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며 언아웃 조건 달성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최근 크래프톤에 의해 해고된 언노운 월즈 전 경영진은 "크래프톤이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게임 출시를 연기했다"며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한 바 있다.

북미 게이머들은 '서브노티카' IP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크래프톤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들은 레딧 게시글과 댓글 등을 통해 "그들이 출시할 게임은 이름만 붙인 가짜 게임 '서브노티카2가 아니다", "크래프톤을 싫어하는 이용자로서 '서브노티카' IP가 이런 취급을 받는 게 슬프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은 약 5만8000건 이상의 좋아요와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레딧 이용자는 게임 출시와 관계 없는 게임 외적인 이슈가 프로젝트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걱정하며 프로젝트를 걱정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서브노티카2' 출시 연기와 관련된 공방의 사실관계와는 별개로, 개발 진척도와 커뮤니티 신뢰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2'의 출시 전까지 개발 안정성과 팬 신뢰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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