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이슈] '중소업체 위한' 카톡 프로모션 오히려 양극화 가속?

[이슈] '중소업체 위한' 카톡 프로모션 오히려 양극화 가속?
중소 게임사들의 마케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카카오가 도입한 타 게임사간 크로스 프로모션 허용 방침이 되려 시장 양극화를 가속화 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책 도입 3개월이 지난 지금 정작 수혜를 입어야할 중소 개발사들은 배제된 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한 기존 업체간 크로스 프로모션만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 중소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는 "신생 게임사가 출시한 게임의 경우 기존 인기 게임과 크로스 프로모션을 제안해도 퇴짜를 맞기 일쑤"라며 "이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게임끼리 크로스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어 오히려 시장 양극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전해진 모바일게임 크로스 프로모션 성공 사례는 모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끼리 진행한 경우 뿐이다. 넥슨은 지난 9월 '아이러브커피', '드래곤플라이트로'로 유명한 파티게임즈, 넥스트플로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사 게임과 자사 '판타지러너즈'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CJ E&M 넷마블도 국내 매출 1위 게임 '몬스터길들이기'와 자사 인기 캐주얼게임 '다함께퐁퐁퐁'을 서로 연계, 주어지는 미션을 달성 시 보상을 지급하는 크로스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도 했다. 신작 퍼즐게임 '포코팡'을 서비스하는 NHN엔터테인먼트도 최근 지분 인수에 나선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과 연계, 다수의 이용자 유입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크로스 프로모션이란 신작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유입을 위해 기존 인기 게임에 노출시키는 마케팅 기법 등을 가리킨다. 앞서 출시돼 인기를 끈 모바일게임 이용자를 신작 게임에도 유입시킬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같은 크로스 프로모션을 정책상 차단해 왔던 카카오는 8월부터 중소 개발사의 활성화 목적으로 이를 허용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맞닥뜨린 것이다.

또 다른 모바일게임 업체 대표는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할 여력이 없는 퍼블리셔라면 굳이 함께 손잡을 이유가 없다"며 "공개를 앞둔 신작 게임은 독자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최근 카카오 게임 관련 정책을 개발사 요구에 따라 점차 완화하고 있고 해당 정책이 정착하는 와중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 입점 정책은 계속적으로 고심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