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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지스타2011 유치 각축전

부산•대구 지스타2011 유치 각축전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지스타 2011 개최지 선정을 두고 부산과 대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두 지자체는 2년 전에도 지스타 유치를 두고 경쟁해 왔다. 이번에도 같은 그림이다. 부산은 성공적으로 지스타를 개최해 온 실리를, 대구는 게임산업에 이바지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2년 전 대구는 전시장인 엑스코가 부산의 벡스코 보다 좁다는 이유로 눈물을 삼켰다. 그리고 2년 동안 전시장을 두 배 가량 확대했다. 엑스코 확장 공사는 올해 5월에 끝난다. 상대적으로 적은 점수를 받은 국제대회, 전시회 개최 경험도 2011년 세계육상대회를 유치하면서 불식시켰다. 그 어느 때보다 지스타 유치에 자신만만하다는 입장이다.

부산디지털산업진흥원 신봉철 팀장 “대구는 2000년대 초반부터 게임을 특화 육성해 왔다. 10년을 이어온 이펀(e-fun)을 이어왔고 KOG 등 중소개발사가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 바로 대구다”며, “문화부 차원의 각종 대회도 대구시가 나서서 했고, 더군다나 올해가 문화부 선정 ‘대구 방문의 해’여서 지스타 유치에 명분이 많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이어 “무엇보다 지방 균형발전 차원에서 대구에서 지스타가 열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숙박시설 부족 등과 관련해서는 "등록된 호텔수만 21개고 등급만 낮을 뿐 등록된 객실수는 지스타를 커버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육상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나면 숙박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은 말을 아꼈다. 2년 연속 지스타를 유치한 탓에 타 지역의 견제가 많기 때문이다. 유치 전략 역시 실시단이 부산을 찾는 3월 초 이후에 자세히 알려주겠다고 귀뜸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성필 팀장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으나 유치 전략을 밝히기에는 경쟁이 치열해 부담스럽다”며 “해마다 행사를 하면서 문제점은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팀장은 “일부에서 문제로 지적된 ‘바가지’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더 많은 객실을 저가로 확대로 지스타 참여업체와 관람객들을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 등 지자체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고 위기감도 느끼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 논리 보다는 한 곳에서 꾸준하게 지스타를 유치하는 것이 행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부산과 대구, 두 지자체 모두 지스타를 개최하기 위한 최소 요건은 갖췄다. 개최지를 선정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업계의 의견을 십분 반영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명분을 내세운 대구 보다 부산이 올해도 선택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개최지 선정에 최종 승인을 하는 문화부가 실리 보다는 명분을 내세운다면 대구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게임산업협회 이사회 한 관계자는 “최종 실사에서 지스타 참가업체에 더 큰 혜택을 주는 지역이 많은 점수를 받지 않겠느냐”며 “협회나 심사단이 결정한다 하더라도 문화부 승인 과정이 남았기 때문에 개최지 유치에 어느 곳이 유리한지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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