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게임에서 국내 인기 FPS 게임 서비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게임하이의 '서든어택'과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에 가입한 전체 누적 회원 수가 3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상으로는 국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고, 전체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80% 이상이 FPS게임을 즐겼다는 이야기다. 이뿐아니다. '아바', '카운터스트라이크', '워록' 등 다른 인기 FPS 게임의 회원 수가 더해지면 이를 훌쩍 넘어선다.
온라인게임 성공신화 'FPS'가 주축
'스페셜포스' 다음으로 등장한 게임하이 '서든어택'은 서비스 6개월만에 동시접속자수 7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서든어택'은 연일 동시접속자수를 늘려가며 FPS 게임 장르별 1위로 등극하는 것은 물론 전체 온라인게임 PC방 점유율 1위로 올라서 10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레드덕이 개발한 '아바'는 국내 동시접속자수 2만명으로 추산된다. '스페셜포스', '서든어택'에 비교하면 다소 부족한 느낌이지만 해외시장의 선전은 눈이 부실 정도. 중국, 일본, 미국 등 전세계를 아우르며 35개국에서 서비스중이다. 당연히 '성공작' 반열에 올랐다.
넥슨이 선보였던 '워록'은 드림익스큐션이라는 신생 개발사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다. 또 '밸브'와 공동으로 개발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은 '좀비모드'라는 새로운 유행을 이끌어내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국내 FPS 장르에서 다수의 게임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정체되는 듯하자 이번에는 해외에서 '터졌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8월 상용화를 시작해 현재 중국에서는 동시접속자수 270만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게임은 중국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북미 등 전세계 10개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이 밖에도 웹젠의 '배터리', 장르구분에서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마이에트의 '건즈', 태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제페토의 '포인트블랭크' 등이 국내 FPS 장르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FPS 성공신화, 다음은 누구?
애니파크의 첫 FPS게임 '그라운드제로'를 비롯해 초이락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 머큐리',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등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가진 게임들이 올해 안에 출시된다.
애니파크의 '그라운드제로'는 차별화된 전투 능력을 갖춘 두 진영을 토대로 근미래형 전술 무기들을 통한 다채로운 전략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라운드제로'는 5월~6월 중 비공개테스트를 갖는다.
초이락게임즈의 '프로젝트 머큐리'는 기존 밀리터리 기반의 획일화된 FPS게임 시장에서 '세대교체'를 꿈꾸며 초이락게임즈가 야심차게준비한 게임. '프로젝트 머큐리'는 공개 당시 FPS게임의 기본 재미는 최대한 살리면서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비주얼과 다이내믹한 액션, 전략적인 전술 플레이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페셜포스의 후속작 '스페셜포스2'는 언리얼엔진3를 통해 정교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 등으로 더욱 진화된 게임성이 장점이다. 현재 출시된 온라인 FPS 게임 중 가장 빠른 속도감을 구현하고 있으며 대쉬 기능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장의 긴박감을 경험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박상우 교수는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FPS와 MMORPG 장르가 양축을 이루는 시장으로 변모했다"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에 게임성 뿐만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없다면 성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