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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전운 감도는 봄 게임시장 '춘투' 예고

데일리게임이 야심 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시즌3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게임 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미있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신 작 온라인게임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신작 게임들도 기지 개를 펴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코너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편집자 주>


(픽션)= 봄이 왔다. 봄이 오면 대학가나 노조가 있는 기업에서 집회, 시위 등등을 하잖아. 일본에서 전해진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춘투는 존재하지. 요즘 게임업계를 보고 있으면 춘투가 떠오른다. 다작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야. 종류도 많고 장르도 다양해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들어.

(멀더)= 가장 강력한 대상은 5월에 나오는 디아블로3다. 6월 쯤 서비스 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레이드앤소울도 있네. 그리고 5차 테스트를 앞둔 아키에이지 정도? 참, 리프트도 빼줄 순 없지.

(픽션)= 그것 뿐인가. 반온라인, DK온라인, 청풍명월, 천자전기, 신무림전, 짱구는못말려, 레전드오브소울즈, 퀸스블레이드, 아스테르, 혼 등 진짜 너무 많은 것 같다. 근데 장르는 MMO 쪽에만 치우친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멀더)= 그런 게임들이 사실 따지고 보면 디아블로3 일정이 공개되고 나서 빠르게 일정을 잡은 것 같다. 디아블로3보다 늦게 나오면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겠지. 한달 정도의 시간이면 초반 선점효과도 누릴 수 있을테고.

(빌리)= 캐주얼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워낙 잘돼다 보니 피해가려는...

(픽션)= 리그오브레전드는 이제 피한다는 관점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이미 자리를 잡을 만큼 잡은 게임인데.

(빌리)= 틈새시장을 노린 것일 수도 있지. 방황하는 이용자를 기다리는? 여기에 혼은 맞대결 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

(픽션)= 그나저나 오늘 뜻 밖에 게임이 나왔어. NHN 한게임이 던전스트라이커를 공개했는데 디아블로3랑 똑같다. 개발사인 아이덴티티는 디아블로3랑 맞짱을 뜰 생각인지, 테스트 시기까지 비슷한 것 같애. 디아블로3에 정면 승부를 걸었다고 봐야지.

(존슨)= 근데 던전스트라이커는 드래곤네스트 디아 판이란 생각밖에 안들어. 이게 정말 후속작이라는 느낌까지 들던데.

(빌리)= 디아보다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던데. 청소년들을 타겟으로 한 만큼 인기를 끌 수도 있지.

(멀더)= 거두절미하고 승산없는 싸움 같애. 한게임이 퍼블리싱을 하는 것도 의문이 들어. 애매한 시추에이션이지.

(픽션)= 의도치 않게 출시 시기나 테스트 기간이 얼추 맞은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존슨)= 재미있는 것은 디아블로3가 나와서 성공하면 게임 트렌드도 바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던전스트라이커도 그렇고 일전에 엔씨가 공개한 리니지이터널도 비슷하잖아. 아류작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픽션)= 역시 오늘도 이야기가 뒤죽박죽 흘러가는 분위기다. 대작들 부터 한번 짚어보자. 일단 빅4로 정해진 것 같은데 어떤 게임이 가장 성공할 수 있을까?

(빌리)= 너무 대작 이야기만 하는 것 아냐?

(멀더)= 일단 대작을 깔아줘야지.

(픽션)= 난 일단 디아블로3가 가장 성공할 것 같은데, 고정적인 블빠도 있고 게임 시스템도 기존 게임과는 많이 다르잖아. 물론 전작과 비슷한 느낌도 있지만, 과거의 향수를 찾기위한 게이머들도 상당히 많을꺼야.

(멀더)= 4개의 게임을 모두 경험해본 바 블레이드앤소울에 한 표를 걸고 싶다.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2의 향수를 너무 자극했어. 요즘처럼 그래픽도 화려하고 콘텐츠도 무한한 상황에 뒤쳐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빌리)= 그런 면에서 보면 아키에이지가 짱이지. 여러가지 잡음이 있긴 했지만 내가 해본 MMORPG 중 최고인 듯 한데.

(존슨)= 동감이야. 디아블로3는 예전 버전과 너무 흡사해. 블레이드앤소울도 기존 MMORPG와 차이점을 못느끼겠고. 하지만 아키에이지는 자유도가 높잖아. 사냥하는 방식이나 아이템 모으는 것은 똑같겠지만, 공성전만 해도 차이가 확 드러나잖아.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성을 침략하고, 수성하고 여러가지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디아블로3나 블레이드앤소울이나 리프트는 기존 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봐.

(픽션)= 아... 근데 리프트는 없네?

(빌리)= 솔직히 리프트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게임이지, 국내에선 잘 모르겠어. 와우와 너무 흡사하기도 하고, 게이머들의 수준도 많이 높아졌는데 와우와 비슷한 게임이 나온다는 것은 무리수 아닐까? 그동안 해외에서 잘됐지만 국내에서 망한 게임이 얼마나 많아? 신선함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야. 아마 처음에는 반응이 좋겠지만 나중에는 이용자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크다고 봐.


(픽션)= 그래도 빅4로 자리 잡은 게임인데, 너무 깎아 내리는 것 같다.

(빌리)= 사실 빅4라 불러주기엔 무리가 있다.

(픽션)= 너무 비하하지는 말자. 개인 취향이 있는 것이니, 혹시 모르지 리프트가 진짜 대박 게임이 될 수도 있잖아. 대작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중소업체들의 게임도 봐줘야지. 빅4로 규정짓는 것도 한편으론 문제야. 사실 마케팅이나 규모 면에서 부족할 따름이지 최근 출시된 게임들이 빅4에 끼지 못할 이유도 없어. 최근에 나온 DK온라인만 봐도 그래. 입소문도 많이 타고 인기도 꽤 있잖아.

(멀더)= 그거야 돈이 되기 때문이지. 작업장 단속하는 것만 봐도 알잖아. 오픈한지 얼마나 됐다고 작업장이 그렇게 많이 달려 들겠어.

(빌리)= 의외의 복병이 될 게임도 있다. 바로 퀸즈블레이드지. 왜 그런지야 말 안해도 알겠지. 이 게임이 성인을 타겟으로 한 만큼 작정하고 캐릭터들을 벗기더라. 벌써부터 마니아 층이 형성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내심 기대되는 게임이기도 해.

(존슨)= 예전에 퀸스블레이드 개발자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해. 게임이 시작되면 전라의 캐릭터를 감상할 수도 있다고. 좀 심한 것 같은데.

(픽션)= 작정하고 섹시 컨셉으로 만든 게임인데 오죽하겠어. 근데 게임 이야기 하나씩 하다보면 오늘 날새겠다. 하나씩 거론해주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이정도로 하자. 주제를 바꿔 올해는 유독 외산 게임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중소업체에서 국내 게임 간의 경쟁도 벅찰텐데 외산까지 나오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국내 중소 개발사들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온 것 같애.


(존슨)= 스마트폰 시장을 봐도 투자 흐름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가서 엔씨같은 대형업체들 말고는 게임을 만들 자금도 없다고 해. 이러다 보니 저비용으로 중국게임을 들여오는 악순환이 계속되는거지. 내년에는 중소 쪽은 다죽을 것 같다. 요즘 퍼블리싱 관계자들도 모두 위기감을 느끼는 것 같다.

(멀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는 것은 좋은데 온라인게임이 축소되는 것은 아쉽다. 대작이 몰려오면 중소 개발사가 힘들어 지는 것은 당연지사고, 디아블로3나 블레이드앤소울 나오면 현재 1위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겠지.

(픽션)= 내 생각은 좀 다른데, 리그오브레전드는 더 커질일 만 남은 것 같은데. 사실 빅4라 불리는 게임도 리그오브레전드를 꺾기 위한 도전자에 불과하잖아. 지금 분위기에서는 누가 리그오브레전드를 꺾느냐가 이번 춘투의 쟁점이지.

(빌리)= 그나저나 다음달은 가정의 달인 5월인데 왜 성인게임만 쏟아지지. 이번 춘투의 최대 적이 여성가족부가 될 수도 있겠는데.

(픽션)= 산으로 가지말고 정리하자. 따지고 보면 이들 게임 모두가 나와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니. 우리끼리 또 왈가왈부 한 모양새가 됐네. 아까도 말했지만 퀸스블레이드 같은 게임이 1위가 될 수도 있어.

(멀더)= 재밌겠다. 그렇게 되면 옷 벗기는 게임을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이 되는 것인가? 기대해보자구.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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