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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길잃은 온라인게임 업계 ③] 스마트폰, 기회인가 위기인가

PART1. 외산게임에 무너지는 생태계
PART2. 넥슨, 벤처 신화시대 종결
PART3. 스마트폰, 기회인가 위기인가
PART4. 퇴행하는 규제 정책

리그오브레전드’, ‘디아블로3’ 등 글로벌 대작이 한국 게임시장을 점령했다. 값싼 중국산 MMORPG와 웹게임 때문에 국내 중소 중견 개발사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온라인게임 개발을 포기하는 곳도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미·중 업체들에 밀리고 있다. 세계를 호령했던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이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때 정부의 규제는 퇴행을 거듭하고 있고 업계 1,2위를 다퉜던 넥슨과 엔씨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연합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데일리게임은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현 상황을 짚어보고 학계와 정부,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온라인게임 업계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기획: 길잃은 온라인게임 업계 ③] 스마트폰, 기회인가 위기인가

스마트폰 게임이 ‘대세’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사람을 손쉽게 볼 수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닌텐도DS 전만 해도 필수 게임기로 자리잡았던 닌텐도DS를 스마트폰 게임이 대신하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산업이 폭발하면서 메이저, 중소개발업체 할 것 없이 모두다 스마트폰 게임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2000년대 초 온라인게임 개발업체가 급속히 많아졌던 것처럼 온라인 게임산업에 버금갈 금맥을 찾아 몰려드는 '골드 러시'다. JCE ‘룰더스카이’가 월 매출 3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는 소식은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목표가 됐다.

스마트폰 게임은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인식과 온라인게임과 달리 셧다운제 같은 규제가 없다는 점, 수요가 많아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풍토 등도 스마트폰 게임러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한국 게임산업의 근간이 된 온라인게임 개발업체들이 줄어드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대작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고 중국산 게임과의 가격경쟁에서도 밀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고육책이겠지만, 자칫 온라인게임 개발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게임 회원사가 40여개에 불과하던 것이 상반기가 지난 지금 60개 이상 늘어난 상태다. 이 추세라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온라인게임 개발에서 스마트폰 게임개발로 전업한 곳이다.

온라인게임 개발기반 붕괴는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중국산 게임이 싸게 들어오고, 주요 퍼블리셔들은 인하우스 개발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하우스 개발이 게임의 다양성과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고, 중국 게임업체들이 언제까지 게임을 싸게 공급할지 알 수 없다. 즉 수년 이내에 한국 온라인게임산업 자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최근 스마트폰 게임의 추세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대작화로 이어지고 있고, 시장도 과열되고 있기에 연쇄적으로 게임산업 자체가 붕괴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데일리게임 취재편집부 de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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