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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카카오의 게임사업이 나날이 활기를 띄고 있다.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이끌면서 생긴 변화다.

카카오 게임사업 부문 총괄이자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남궁훈의 경영 스타일은 '속도'다. 남궁훈 대표가 지난해 말 카카오에 합류한 뒤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하나씩 껍질을 깨고 있고, 6월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

일단 올 봄부터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들이 구글 매출 상위권에 줄줄이 올랐다. '탈 카카오' 러시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모바일 게임 분야 매출이 저조했던 카카오는 올 3분기부터 신바람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선봉은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for Kakao'다. '검과마법'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에 오르면서 'RPG는 카카오 플랫폼으로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정설을 깨트렸다. 이 게임은 현재도 매출 TOP10을 지키고 있다.

이어 출시된 '아이러브니키 for Kakao', '놀러와마이홈 for Kakao' 등 카카오 플랫폼이 원래 강세를 보였던 캐주얼 게임들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포커 for Kakao'는 모바일 웹보드 게임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인 매출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슈]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남궁훈 대표는 경쟁력 있는 모바일 게임 타이틀과 개발사, 개발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품질 게임 확보를 통해 게이머들 사이에 퍼진 'for Kakao'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고, 나아가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카카오게임즈가 룽투코리아에 100억 원을 투자하고, 로이게임즈에 60억 원을 쏟아부어 최대주주에 오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또 카카오와 케이큐브벤처스가 함께 3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게임펀드를 통해 시프트업, 코코모, V8에도 투자가 진행된 바 있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 전문 인력을 참여시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의 강점을 살린 게임 제작을 지원한다. 최근 냅튠이 개발한 '프렌즈사천성 for Kakao'의 CBT가 진행됐다.

더불어 연내 카카오 게임 서비스에 PC 앱플레이어 '녹스'도 도입한다. 남궁훈 대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카카오의 게임사업 구조 전반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도 카카오 게임사업 상승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3월 북미·유럽 지역에 진출한 '검은사막'은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현지 성원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6에 '검은사막'을 출품했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게임스컴 2016 B2C관에 부스를 꾸린 것은 카카오게임즈가 유일하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왼쪽), 조계현 각자 대표.
카카오게임즈 남궁훈(왼쪽), 조계현 각자 대표.

'검은사막'은 첫 달 가입자 40만, 최고동시접속자 10만 명을 기록하며 북미·유럽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현재 '검은사막'의 유료 이용자는 70만 명 정도. 국산 MMORPG 중 웨스턴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게임이 '검은사막'이다.

'검은사막'이 인기를 끌면서 북미·유럽 지역에서는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게임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자연스레 카카오라는 브랜드가 각인되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는 게임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내에 한정된다. 하지만 북미·유럽 지역에 카카오 브랜드에 대한 인식, 저변이 보다 넓어지면 웨스턴 이용자를 타깃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 볼 수도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카카오게임즈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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