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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잘 나가는 모바일 슈팅게임 '이유있네'

RPG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슈팅게임이 있다. 바로 넷마블게임즈의 '백발백중 for Kakao'와 웰게임즈의 '스페셜솔져'다.

올해 '포더슈팅', '히든포스', '팬텀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모바일 FPS, 슈팅게임이 출시됐지만 두 게임을 넘지 못하면서 '백발백중', '스페셜솔져'의 꾸준한 흥행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이슈] 잘 나가는 모바일 슈팅게임 '이유있네'

'백발백중'은 24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22위, 구글 플레이 매출 3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 초와 비교하면 순위가 다소 떨어졌지만 고정 이용자층은 확실히 확보했다.

'백발백중'은 모바일 FPS 게임들이 갖고 있던 단점인 '조작의 어려움'을 캐주얼하게 접근, 누구나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하면서 단숨에 매출 TOP10에 진입했다. 시점을 1인칭이 아니라 3인칭으로 하면서 조준 난이도를 낮춘 것도 초반 흥행에 한몫을 했다.

넷마블은 I.O.I, 러블리즈 등 모바일 슈팅게임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연예인 캐릭터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K-2 총기나 명동 맵 등 한국 냄새가 물씬 나는 현지화로 이용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넷마블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 슈팅게임 대회인 '백발백중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오프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 '백발백중'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슈] 잘 나가는 모바일 슈팅게임 '이유있네'

지난해 2월 출시된 웰게임즈의 '스페셜솔져'는 뒤늦게 빛을 봤다.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조금씩 매출 순위가 올랐고, 올 2월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 TOP20에 진입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스페셜솔져'의 상승세를 눈여겨 보고 있던 넥슨지티는 5월 웰게임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스페셜솔져'는 초기 웰게임즈 창업 멤버 3명이 만든 게임이다. 초기 마케팅이나 홍보는 거의 없었다. 일반적인 프로모션이나 인게임 이벤트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게임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최근 넥슨지티가 진행한 '스페셜솔져' 이용자 행사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초등, 중학생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이 게임의 주이용자층은 어린 학생들이라는 소리다.

그럼에도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RPG처럼 과금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이 크다. RPG와 비교해 아이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학생들도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아이템을 구매한다. 싸게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는 박리다매 같은 느낌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나온 모바일 슈팅게임들은 '스페셜솔져', '백발백중' 보다 게임성, 시스템이 더 나은 부분도 있다"면서도 "FPS나 슈팅 장르는 선점 효과가 커서 다른 게임이 나와도 이용자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 '서든어택'이 온라인 시장에서 오랫동안 1위를 지켰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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