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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2] PC 온라인게임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2012년 게임업계에서는 대작 게임들이 흥행하면서 시장 전체 규모와 해외 수출 실적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업체마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도 출시됐죠. PC 온라인뿐아니라 모바일게임 시장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새해를 앞두고 지난 한해 동안 성과를 보인 게임과 그렇지 못한 게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온라인과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게임은 무엇이었을까요.<편집자주>


◆성공한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데일리게임에서 선정한 올해 최고의 PC 온라인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입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총 6년의 개발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MMOROPG로, 5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게임이죠.

특히 기존 서양 판타지류 게임과는 달리 동양적 세계관을 담고 있으며, 액션, 비주얼, 스토리 측면에서 평단에게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대 온라인 게임시장인 중국에서도 최고 기대작 순위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합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6월 공개서비스 시작 한시간만에 동시접속자수 15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이후 출시 3일 만에 PC방 순위 1위를 기록했고, 한 달 만에 동시접속자수 23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1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대통령상인 대상을 비롯해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상을 수상하며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새롭게 창조한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경공 액션, 콘솔게임 수준의 액션성, 독창적인 파티 전투 등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 차별화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 취향에 따라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은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비운의 게임 '리프트'

올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아쉬운 게임을 꼽으면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고 트라이온월드가 개발한 '리프트'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 게임은 출시 전 국내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지만, 정식 서비스 이후 가장 빠르게 추락한 게임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리프트'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대작 게임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게임을 개발한 트라이온월드에 따르면 '리프트'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서비스 4개월 만에 1000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10개월 만에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게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덕에 트라이온월드는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것은 물론 세계 최고의 연금펀드인 온타리오 교사퇴직연금제도((Ontario Teachers Pension Plan)와 베텔스만(Bertelsmann Digital Media Investments)으로부터 85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넷마블이 '리프트'의 국내 서비스를 추진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더욱이 북미, 유럽 지역에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넘어선 유일한 게임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었죠. 트라이온월드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당시엔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디아블로3' 와 함께 4대 '빅(Big)' 게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리프트'는 넷마블의 기대와 달리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리프트'는 정식 서비스 전까지 만해도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컸습니다. 대규모 오픈형 테스트에서 준비된 총 10개의 서버가 풀가동되는가 하면, 테스트 기간 내내 모든 서버에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많은 인원이 몰렸기 때문이죠. 공개서비스 초기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첫 날 동시접속자수 5만명을 기록했고, 연이어 서버가 증설되며 기대를 높였죠.

'리프트'가 이용자들에게 외면 받는데는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상용화 서비스가 발단이 됐습니다. 넷마블은 '리프트'의 상용 서비스를 정액 요금제로 정했습니다. 한 달 이용료가 1만 9800원이었죠. 가격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 게임을 돈 주고 즐기는 이용자들이 부족했던 것이죠.

북미, 유럽 지역에서 검증된 게임이라곤 하나, 국내에서 상용 서비스를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랐던 것 같습니다. 만약 정액 서비스가 아닌 부분 유료화 게임으로 서비스 됐다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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