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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지스타2012 이모저모… 성과와 아쉬운 점은

데일리게임이 야심 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새롭게 태어납니다.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미있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성황리에 폐막한 지스타2012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볼까 합니다. 지스타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기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코너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 주>


◆호평받은 지스타2012

A 지스타2012가 지난 11일 폐막했다. 올해 지스타는 악평은 없고 호평일색이야.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지. 포장이 아름답게 잘 된 것 같다.

B 이번 지스타에 정말 많은 관객들이 몰려온 것 같더라. 집계상으로도 29만명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체감 관객도 많아졌다는 느낌이 들었거든. 지스타에서 게임 체험하려고 길게 줄 서있는 사람들 보니 감동스럽기까지 하더군.

C 난 지스타2012를 두 가지 측면으로 보고 있어. 첫 민간이양 지스타라서 언론들이 긍정적으로 봐준 측면이 있다고 봐. 둘째는 부산 벡스코가 확장되면서 B2B 인프라가 잘 갖춰져 호평받기도 했지.

D 게임산업협회가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쓴듯하다. 첫 민간이양 지스타인만큼 욕 안먹으려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겠지.

B 뭐 전반적으로 올해 지스타가 좋긴 했는데 좀 가볍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게감이 떨어진달까.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무게추가 옮겨져서 그런건진 몰라도 말야. MMORPG 기대작이 예전보다 별로 없었다는 점도 아쉽고.


A 왜, 블레스 있었잖아. 이카루스도 주목받았고.

E 나도 전시장을 둘러보니 모바일게임보다는 온라인게임 쪽에 관람객들이 많이 쏠리던걸? 모바일게임은 줄 안서도 금방 할 수 있었어.

C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내 기억에 3년전 지스타에서는 MMO 대작이 7~8개까지는 공개됐는데 이번엔 별로 없잖아. 다시 드는 생각은 엔씨소프트의 불참이 아쉽다는 거지. 리니지이터널이라도 좀 공개했으면 어땠을까하고.

B 달리 생각해보면 지난 지스타는 그만큼 엔씨소프트에 의존했던 것일수도 있다. 엔씨 입장이야 공개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지.

D 글쎄. 나도 개인적으로는 온라인게임 라인업이 그리 부족하다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모바일게임 역시 타이틀마다 온도차가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지스타의 최고 대박게임은 넥슨의 사이퍼즈였다. 깜짝 놀랐지. 피파온라인3같은 신작이 아닌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할줄은 몰랐거든. 모바일쪽에서는 게임빌의 제노니아5에 가득 몰려 있더군. 유명 시리즈 '버프'를 받은 결과겠지.

B 나도 사이퍼즈 보고 놀랐다. 신규 캐릭터 하나 공개한거같던데 그렇게 사람이 몰릴 줄은. 이걸 보고 느낀건 곧 지스타에 굳이 신작이 아닌 게임을 출품해도 나쁠 것은 없다는 거야.

C 사이퍼즈는 PC방 대회 결승전을 부산에서 했거든. 그점도 어느정도 주효했을거야.

◆개선할 부분은

A 근데 지스타에 문제가 아예 없었나? 털어볼 것은 털어보자구. 관객 입장 과정에서 약간 잡음이 들려온 것 같던데?

E 첫날 입장 시간은 12시인데 오후 3시까지 줄이 늘어서 있더라고. 줄선다고 3시간이나 허공에 날려버린거지.

B 그게 좀 복잡해. 원래 지스타 개막일날 일반인 입장에 앞서 지역 장애우들과 VIP들에게 선공개하는 시간이 있었거든. 그게 작년에는 9시에서 10시 사이였는데 올해는 9시에서 11시까지 늘렸더라고. 그러니 그만큼 일반인 입장도 늦어질수밖에.

D 일반인 관객은 뭔죄야.

B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 좀 있었지. 지스타에서 미아를 찾는 방송도 들리고. 블리자드는 방송한다고 B2C 전시관 한쪽으로 통으로 먹어버리고. 이런저런 문제는 많긴 했다.


A 또 한가지 내가 느낀건 지스타가 부산 택시기사들에게는 그다지 호재가 아니라는 거야. 보통 지스타같은 큰 행사가 있으면 택시 기사들이 서로 연락을 취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야. 승차거부를 몇번이나 당했는지. 벡스코 간다고 하면 뒷차타고 가라고 훵하니 가버리더라고.

C 동감이다. 특히 호텔같은 숙박시설 앞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들이 더해. 이들에게는 부산역으로 가는 손님이 VIP고 벡스코가는 손님은 기피대상이더군.

E 그럴수밖에 없는게 부산역까지 가보니 택시비가 1만5000원인가 나오더라고. 벡스코는 4000원 안팍이잖아.

E 그래도 대놓고 승차거부를 하니 불쾌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건 부산시가 시내 택시회사들에게 공문을 좀 돌리면 안되나 싶었다.

D 얼마나 택시를 잡기 어려우면 이런 에피소드도 다 생길까. 부산에서 택시를 타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어. 벡스코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앞에서 어떤 사람이 혹시 벡스코 가면 동승해도 되겠냐고 묻더라고. 택시잡기 힘든거 아니까 흔쾌히 수락했지. 내리고나서 보는데 그 사람이 파티스튜디오 대표였던거야. 아이러브커피 만든 그 회사.

A 그나저나 지스타가 내년에도 부산에서 열릴까? 게임업계 전반적으로는 부산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쪽이 우세하던데.

B 쉽지만은 않아보이겠던데 말야. 대구시가 좀 준비를 많이한 것 같더라고.

C 그러면 차기 지스타 개최지를 놓고 부산이랑 대구랑 맞붙는거야?

D 개인적으로는 난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번 열렸으면 좋겠다. 조심히 예건해보건데 코엑스에서 지스타가 열리면 한 이틀만에 역대 최대기록을 갱신할걸?

A 난 개인적으로 부산이 좋더라. 바다가 있어서 운치가 좋아. 지스타 차기 개최지는 올해 안으로 결정날거야. 게임산업협회가 올해안으로 결정짓는다고 했으니 조금만 지켜들봐.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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