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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넷마블-네이버 연합…카카오 독주체제 제동?

[이슈] 넷마블-네이버 연합…카카오 독주체제 제동?
1등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손을 잡으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패권을 잡고 있는 '카카오 게임하기'의 독주체제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넷마블은 11일 네이버와 공동 마케팅 제휴를 맺고,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 2개 게임에 대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월 중 '레이븐'의 사전예약 이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넷마블은 다양한 신작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했다.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등 넷마블 매출을 견인하는 3종 모두 카카오 기반 게임들이다.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41종 중 32종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그러나 넷마블은 2월 출시할 예정인 '레이븐', 상반기 출시 예정인 '크로노블레이드'를 자체 서비스한다. 그리고 마케팅 플랫폼으로 네이버를 택했다. 지금껏 카카오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던 넷마블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카오 플랫폼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매출 순위 20위 내에 카카오 게임은 무려 14개다. 특히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 '영웅', '애니팡2', '블레이드' 등은 장기간 10위 내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최고의 모바일게임 기대작으로 꼽히는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가 넷마블에서 자체 서비스되고, 이후 성과에 따라 넷마블이 카카오 플랫폼 출시 비중을 줄인다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격변이 일어날 전망이다.

또 넷마블이 갖고 있는 모바일게임 경쟁력,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게임성을 지닌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에 국내 검색 점유율 약 80%에 달하는 네이버 이용자수, 네이버의 온라인 마케팅 노하우와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마케팅 플랫폼이 합쳐지면 충분히 카카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네이버와는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것일 뿐 카카오를 통해서도 다른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우선은 네이버와 함께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유통 뿐만 아니라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네이버를 강화하는 측면"이라며 "게임 마케팅 쪽에서 이런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넷마블과 함께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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