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 콜로세움'은 지난 3월 출시된 '사이버 시티'의 후속작이다. 이번 세트는 고전 격투 애니메이션의 연출 방식과 아트 스타일을 'TFT'에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60명 이상의 챔피언의 윤곽선을 수작업으로 그리는 방식 등 전통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셀 애니풍 시각 효과를 완성했다.
마이클 슬로안(Michael Sloan) 세트 리드는 "세트 전반에 플레이의 재미가 녹아들 수 있게 만들었다. 스킬을 쓸 때 시각적으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들을 많이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파워업'은 기존 시즌 13에서 선보인 '이상현상' 시스템과 비슷해 보이지만, 특정 테마에 종속되지 않고 초반부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돼 더 많은 선택지와 탐색 가능성을 제공한다. 무기고 형태로 제공되는 3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 있어 무작위성과 전략의 균형도 동시에 유지된다.

세트15에는 '소울 파이터', '전투 사관학교', '별 수호자', '거대 메크' 등 신규 특성이 대거 도입됐다. '거대 메크'는 과거 '메카 조종사'와 유사한 메카닉 기반 특성이지만, 이번에는 변신 히어로물에서 착안한 버디 시스템을 도입해 함께 전투에 참여하는 구조로 재해석됐다.
또한 '수정 갬빗'은 연패 상태에서 특수한 조건을 만족할 경우 높은 보상을 제공하는 특성이다. 초반 유닛 구성에 실패한 이용자를 구제하는 단순한 보완에서 벗어나 숙련된 이용자도 활용할 수 있는 운영 전략으로 재설계됐다. 3기물이 아닌 5기물 조합을 요구하는 등 진입 장벽은 있지만, 이를 극복한 이용자에게는 강력한 보상이 주어진다. 마이클 슬로안 세트 리드는 "연패 전략을 자주 쓰는 이용자라도 모든 보상을 챙기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레이 구조에도 변화가 적용된다. 역할군 체계 개편과 함께 초당 마나 재생 능력치 도입, 시작 마나 수치 폐지, 서포트 아이템 삭제 등 시스템 전반이 정비됐다. 특히 후방 유닛이 피해를 보면 마나가 차오르던 구조를 제거해 전방 탱커의 역할이 보다 명확해지고 암살자 계열 유닛의 전략적 가치는 상승할 전망이다.

시즌 오픈 시 함께 선보이는 해방된 챔피언 전략가와 미니 전설도 계속 개발 중이다. 수량이나 공개 시점에 고정된 규칙은 없지만, 이용자마다 다른 취향과 다양성을 고려한 방향성은 유지된다. '용의 권 리 신' 등 신규 유닛에 적용된 애니메이션 요소는 향후 다른 세트나 게임에도 재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IP 간 자산 공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설계로 풀이된다.
조반니 스카르파티(Giovanni Scarpati) 게임 기획자는 "한국 이용자들은 메타(게임의 흐름)를 잘 이해하고, 변화를 미리 파악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다"라며 "새로운 세트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