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TGS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주최 측인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1138개 업체가 4159개 부스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게임이 대거 몰린 게 이유로 풀이된다.

한국 게임업체의 참여도 크게 늘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펄어비스 등 주요 기업들이 부스를 열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동남아와 남미 등 신흥 국가들도 규모를 확대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신흥국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동남아·남미 공동관에서는 완성도 높은 게임들이 전시됐고, 말레이시아 공동관에서는 정부 고위 인사가 개막 직전 참석해 참여 업체를 격려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 메시지는 해당 지역의 성장 의지를 보여줬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첫 날부터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다. 특히 신흥 국가 부스의 대담함과 한국 기업들의 전개 방식이 인상적이다. 이번 TGS는 단순 전시를 넘는 글로벌 전략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데이임에도 유료 패스를 구입한 일반 관람객이 대거 몰리며 현장은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입장 과정의 불편도 지적됐다.


한 일본 게임업계 관계자는 "입장 방식이 바뀌면서 보안검색대가 새로 도입됐고, 이를 우회하는 동선도 설치됐지만 오히려 혼잡이 더 커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예년보다 방문객이 확실히 많고, 입장 시 개인 확인 절차가 강화되면서 지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CESA는 관람객 증가에 따른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6년부터 행사를 비즈니스 데이 2일, 일반 전시 3일로 하루 늘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