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은 연휴기간이 짧아 살인적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티즌에게는 마음 놓고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다운로드를 통해 휴대폰에 게임을 저장해 놓고 즐길 수도 있고,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모바일 게임 사용자와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실제 설 연휴 고향에 내려가는 대학생들은 귀성·귀경길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대신 휴대전화로 모바일게임을 즐기면서 내려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귀성·귀경 차량에서 시간을 보낼 방법으로 모바일게임 (45.5%), 독서(21%), 음악감상(17.5%), 잠(14.3%)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게임은 고스톱(24.1%), 테트리스(21.4%), 갤러그(11.6%), 보블보블(8.4%), 스포츠게임(5.2%) 등으로 조작이 간단한 보드게임과 아케이드게임.
이에 맞춰 각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과 모바일게임 개발사들도 설 특수를 겨냥한 콘텐츠를 집중 선보이고 있다. 귀경길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줄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을 만나보자.
◆테트리스(컴투스)
테트리스는 지난 80년대 러시아의 한 컴퓨터 공학자에 의해 우연히 개발된 게임이다. 이후 ‘테트리스’는 오락실용 게임, 가정용 게임, PC게임, 인터넷 게임으로 개발됐고 이제는 모바일용으로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컴투스는 ‘테트리스’의 모바일 판권을 확보, 원작의 게임환경을 그대로 살려 모바일용 게임으로 개발했다.
컴투스는 원작 그대로의 게임 ‘클래식 테트리스’를 개발했고 컴퓨터와 대전하는 ‘배틀 테트리스’와 변형판 ‘스티키 테트리스’, ‘X-마스 테트리스’ 등 총 4종을 선보이고 있다. 각 게임은 SK텔레콤(네이트)과 LG텔레콤(이지아이)·KTF(멀티팩) 등 3사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보블보블(엠드림)
‘테트리스’와 인기 아케이드게임 ‘보블보블’도 핸드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TV광고와 더불어 오락실에서의 인기를 증명하듯, 모바일 ‘보블보블’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엠드림은 휴대폰 상에서 오락실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 실감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은 SK텔레콤 네이트에 접속, ‘추억의 오락실’을 찾아가면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한 아케이드게임보다 대작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모바일 삼국지’가 적격이다. 애니콤소프트웨어가 개발하고 KTF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모바일 삼국지’는 모바일용 네트워크 게임으로 다른 모티즌과의 대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PC게임과 마찬가지로 사용자 간 파티 플레이가 가능하며, 채팅·PK·아이템 거래까지 구현하고 있다. 900여개 아이템과 50여개의 맵이 존재해 그래픽만 빼면 일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KTF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다운로드는 무료. 패킷요금이 적용된다.
◆액션 눈싸움(네오엠엔티)
계절에 맞는 아기자기한 게임을 찾는다면 네오엠엔티의 ‘액션 눈싸움’이 제격이다.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게임은 이용자의 동심을 자극한다. 사용자는 4개 초등학교에서 눈싸움 대결을 시작해, 한 단계를 이겨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LG텔레콤 ‘이지아이’에 접속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A.N.C 로얄 포커(애니콤소프트웨어)
성인을 위한 갬블 게임도 준비돼 있다. 애니콤소프트웨어가 개발한 ‘A.N.C 로얄 포커’는 2명에서 4명까지 다른 이용자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용 포커 게임이다. 게임을 하는 도중, 다른 이용자를 친구로 등록하거나 등록된 이용자를 초대 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이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으며, 채팅도 가능하다. KTF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다운로드는 무료, 패킷 요금이 부과된다.
◆깨미오 고스톱(그래택)
‘깨미오 고스톱’은 유무선 연동 네트워크 게임으로 단독형과 네트워크형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단독형의 경우 8개의 캐릭터가 50여 가지 표정과 1000여 가지의 대사를 연출할 수 있고, 사운드와 화면분할 설정이 가능하다. 네트워크형은 PC와 PDA 등 모바일기기 사용자와 연동,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F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