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 모두 제목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저급한 성인용 모바일 게임을 대거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의 경우 ‘서바이벌 섹스’ ‘쇼걸’ ‘모바일 비아그라’ ‘섹트리스’ ‘바나나 포커’ ‘파라다이스비치’ 등의 총 9종의 성인용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KTF 또한 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 이 회사는 이 외에도 ‘벗겨봐 알럽키스’ ‘스트림 땅따먹기’ ‘성현아 쇼킹 뒤집기’ ‘섯다 섯어’ ‘섹트리스’ ‘스트립 핵사’와 같은 성인게임 20여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KTF의 대표적인 성인게임 ‘벗겨봐 알럽 키스’는 마작을 응용한 성인게임으로 화면에 나타나는 패를 모두 없애면 여자 캐릭터의 옷을 하나씩 벗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T텔레콤의 경우 ‘섹시 고스톱’ ‘멜랑꼴리’ ‘미소녀 마작’ 등 9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SKT나 KTF에 비해 성인게임 수는 적지만 게임의 선정성 표현 수위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성인게임들이 대거 서비스되고 있는 것은 모바일 콘텐츠의 경우 휴대폰이라는 플랫폼의 한계를 인정, 관계기관의 사전·사후 규제가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각 이동통신사들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성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물론 모바일 콘텐츠의 경우 인터넷 성인물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선정성이 덜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성인물은 상호작용성이 없지만, 사용자가 직접적인 체험을 하게 되는 게임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이 인터넷 성인물에 비해 그래픽이나 음질이 떨어진다 해도 이는 사용자가 직접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 단계에서 선정성은 배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