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와 CCR을 비롯해 다음게임·게임빌·드림미디어·나비야엔터테인먼트·KOG 등 20개 한국 게임 업체들이 오는 26일부터 일본 도쿄 마쿠하리멧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03)에 참가, 일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소프트와 CCR은 각각 현지 협력 업체들과 함께 독립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18개 업체들은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마련한 한국공동관에 부스를 차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한국공동관에는 게임빌·다음게임·나비야인터테인먼트 등 서울지역 주요 게임벤처를 비롯해 부산 지역 업체 드림미디어와 뭉클·헬로우넷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KOG·조이천사·소리아이 등 대구 업체들까지 참여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개발원은 공동관 참여 업체들의 현지 전시활동과 마케팅 및 수출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며, 국산 게임 홍보를 위해 전시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개발원은 수출 상담 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시회 기간 중 ‘한·일 게임산업 교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코에이·엔터브레인·남코 등 일본 주요 개발사를 비롯해 일본 현지 바이어들과 투자자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실질적인 수출 계약과 투자 유치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독립 부스로 참가하는 엔씨소프트는 국산 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니지2’ ‘샤이닝 로어’를 선보이는 한편, 일본 내에서의 ‘리니지2’ 프로모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씨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처럼 인텔·엔비디아와 함께하는 ‘리니지 전용 PC’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CCR는 일본 협력사 반다이 부스에 ‘포트리스’ 홍보관을 설치하고 일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포트리스3 패왕전’을 홍보할 계획이다.
개발원 정영수 원장은 “지난해 TGS에는 8개 업체가 참가해 14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올해는 메이저 업체들를 포함해 2배 이상 업체가 참가하는 만큼 더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게임쇼는 E3·ECTS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로 13회째를 맞고 있다. 올해는 이 전시회에는 소니·세가·마이크로소프트 등 109여 게임 업체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전시회 부대 행사로 TGS2003포럼과 WCG 일본 지역 예선전 등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