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도쿄게임쇼2003 오늘 개막

미국의 E3, 영국의 ECTS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 가운데 하나인 도쿄게임쇼-2003(TGS)이 26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멧세 일본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TGS를 주최하는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세계 111개 게임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출품되는 게임만 500여개가 넘을 전망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의 비디오게임기 플레이테이션2(PS2)를 지원하는 타이틀수만 140여개에 달할 전망이며, 닌텐도의 게임큐브와 게임보이어드벤스를 지원하는 타이틀도 각각 30여개가 넘는다.
SCE의 텃밭인 만큼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용 타이틀은 14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PC용 온라인·패키지 게임이 60종이 넘게 전시될 예정이며 모바일게임도 70여종을 넘어설 예정이다. 국내서도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넥슨·CCR 등 20여개 업체들이 도쿄게임쇼에 부스를 설치하고 40여개 게임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TGS는 비디오게임 하드웨어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해와 달리, 새로운 게임 업계 트랜드를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SCE의 ‘플레스테이션 포터블’과 ‘플레이스테이션3’ 하드웨어 및 콘텐츠 공개 여부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SCE와 MS가 지난 E3쇼에서 예고했던 콘솔용 온라인게임 타이틀 정도가 관람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이며, 국산 온라인게임의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SCE의 경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나미의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세가의 ‘제이리그 프로 사커 클럽3’, 허드슨의 ‘봄버맨 온라인’,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11’, EA의 ‘메달 오브 아너’ 등 PS2용 온라인게임 27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가운데 20여종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CE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한 MS는 ‘X박스 라이브 인터내셔널 시연회’를 통해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기능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S는 오리온 소속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여성 프로게이머 서지수와의 ‘X박스 라이브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경기는 ‘X박스 라이브’ 최초로 시도되는 국제 경기로, MS는 TGS가 열리는 일본 컨벤션센터와 삼성동 코엑스를 연결해 임요환과 서지수의 경기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엔씨소프트가 독립 부스를 설치하고 ‘리니지2’와 ‘리니지-크로스 랭커’ ‘샤이닝 로어’를 선보일 예정이며, CCR가 ‘포트리스3 패왕전’의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엔씨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처럼 인텔·엔비디아와 함께하는 ‘리니지2 전용 PC’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어 현지 언론과 업계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그 외 국내 업체들 가운데서는 넥슨이 ‘마비노기’와 ‘메이블 스토리’ 등 온라인게임 5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18개 한국공동관 참여 업체들도 30여종의 유무선 온라인게임을 전시하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TSG는 오는 26일까지 사흘동안 열릴 예정이며 첫날은 비즈니스 데이오 일반 관람객들의 출입이 통제된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