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게임포털, 영등위 등급분류 반발

메이저급 온라인게임 포털을 중심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이하 영등위)의 등급분류 제도에 대한 집단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게임산업연합회를 포함해 몇몇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최근 나타나는 영등위 온라인게임 등급분류 강화 움직임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넷마블·엠게임을 비롯해 조이온·우리텔레콤·써니와이엔케이·엔씨소프트·넥슨·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액토즈소프트·웹젠 등 주요 게임 업체들은 한국게임산업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3차례 간담회에 참석, 최근 진행되고 있는 영등위의 온라인게임 등급분류 기준 개정에 따른 대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주 초에 열린 첫번째 간담회 참가한 업체 CEO들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영등위 등급분류 강화 움직임에 불만을 제기하는 한편,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는 영등위가 사행성 게임뿐만 아니라 롤플레잉게임 등급 분류 기준을 강화하면서 업계에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으며, 게임 개발 창의성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체는 지난달 말 업계에 전달된 영등위 공문(온라인게임 패치 신고 및 표시의무 관련 사항)은 물론,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거상’의 등급보류 조치나 ‘리니지2’의 18세 이용가 판정과 같은 일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했다.

이처럼 간담회 참가 업체들은 영등위의 이 같은 등급분류 심사가 계속 될 경우, 온라인게임 산업 자체를 축소·위축시키고, 국제적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영등위의 온라인게임 등급분류를 거부하는 방안에서부터, 등급분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응방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30일 이와 관련한 공동 성명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성명서 내용은 등급분류 거부 쪽으로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업체 가운데 엔씨소프트나 웹젠·액토즈소프트 등 일부 업체들이 첫날 이후 줄곧 동참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포털을 포함한 나머지 업체들은 이 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을 경우, 등급분류 거부보다는 제도 운영 개선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등위는 “어느 분야이건 해당 업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온라인게임 등급분류가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도 있지만, 영등위는 또 시민단체나 국민들로부터 왜 산업을 고민하느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등위는 “최근 진행하고 있는 사행성게임 등급분류 기준 개정만해도 영등위 스스로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등급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인데 반해, 업체들은 규제를 강화하려는 쪽으로만 이해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