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 넥슨(대표 김정주)이 정통 MMORPG 게임 업체들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다. 이 회사는 6일 서울 남산 하이야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작 MMORPG `제라-인페란 인트리그‘(www.zera.nexon.com, 이하 제라) 시범 서비스 일정과 상용화 정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넥슨은 오늘 15일부터 `제라‘ 시범 서비스를 진행키로 했으며, 시범 서비스 결과에 따라 상용화 일정과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유료화 모델에 대해 넥슨은 “기존 정액제 형태나 부분유료화 형태의 과금제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상용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넥슨은 기존의 과금 모델로는 포화상태에 도달한 정통 MMORPG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4세대 과금 모델을 `제라‘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이후 `비앤비’ `마비노기‘ `메이플’ `카트라이더‘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온라인게임 업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나, 정작 온라인게임 분야 대표 장르라 할 수 있는 정통 MMORPG 분야에서는 `리니지’와 같은 흥행작을 내지 못했다.
`제라‘는 정통 MMORPG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비밀리에 개발해 온 프로젝트. 넥슨은 지난해 6월 `제라‘ 프로젝트 공개 이후 6개월 동안 3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2만명의 게이머들이 `제라’를 체험했다.
이번에 시작하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넥슨은 혼자서 게임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튜토리얼 모드’를 포함해 음성 도움말과 같은 편의 시스템을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볼거리와 일 거리가 있는 가상의 도시도 등장시킬 예정이다.
넥슨 민용재 이사는 “굳이 제라의 경쟁작을 꼽으라면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온라인게임(리니지)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외산 온라인게임(월드오브워크래프트)을 들 수 있다”며 “그러나 넥슨은 4세대 과금 모델을 도입한 고품격 게임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