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인기라면 연말까지 100만대 판매도 무난할 것이라는 게 소니 측 관측이다. 실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는 지난 17일 PS3 1차분 40만대를 출시했고 연말까지 100만 대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특히 지난 11일 내 놓은 초도 판매 물량 10만대가 당일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니는 연말까지 전세계 시장에 200만대의 PS3를 공급하고 내년 3월까지 600만대를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S3 구매 가격은 원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IT 리서치 회사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PS3 20기가 버전의 원가는 대당 806달러 수준이나 시판 가격은 499달러로 한 대를 팔때마다 소니는 307 달러를 손해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과거 PS2 때에도 원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콘솔을 판매했으며, 경쟁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X박스를 원가 밑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300달러 이상 손해보고 팔기는 PS3가 처음이다.
PS3가 뭐길래 = 소니에서 설명하는 PS3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슈퍼 컴퓨터이다. 먼저 PS3에서 소니는 차세대 DVD 매체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블루레이 디스크‘를 채택했다. 디스크 1장 저장 용량이 54GB이상으로 X박스360 DVD 포맷보다 5배 크다. 지원하는 사운드는 7.1채널.
이를 이용하면 용량 걱정 없이 HD 콘텐츠를 담을 수 있게 됨은 물론 최고급 영상과 음향을 즐길 수 있게된다는 뜻이다. 물론 PS3는 CD롬을 포함해 CDR+W, DVD, DVD-ROM, DVD-R, DVD+R 등 다양한 디스크 포맷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이 제품은 `블루레이 디스크 협의회‘(BDA)와 연계해 개발한 것이다. 애플, HP, LG, 필립스, 삼성 등 전세계 170개 이상의 가전 및 IT 미디어 업체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강력한 저작권 보호 기술이 접목돼 있어 미국 헐리웃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외에도 PS3에는 고성능 프로세서 `셀‘(Cell)이 탑재돼 있다. `셀’은 소니, IBM, 도시바가 2001년부터 공동 개발해 온 3.2GHz 프로세서. 초기 셀 프로세서는 90nm 공정으로 생산될 예정이며 IBM은 초기 모델에 약 2억340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돼 있다고 밝혔다. 인텔이 올해 초 출시한 1000달러 짜리 펜티엄 프로세서 익스트림 에디션에 약 2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돼 있는 것을 고려해 보면 `셀‘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다.
소니는 또 PS3에서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무선 컨트롤러를 선보였는가 하면, 전세계 시장에서 1700만대 이상 판매된 휴대용 게임기 PSP와의 연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