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를 게임에 넣으면 어떨까"라는 가벼운 아이디어로 시작된 원더걸스 프로젝트는 '프리스타일'에 제 2의 전성기를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이씨 FS사업팀 이민석 팀장은 "왜 하냐"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더걸스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인물이다. 이민석 팀장과 만나 '원더걸스 효과'에 대해 들어봤다.
-원더걸스 캐릭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떤 계기로 원더걸스 캐릭터를 기획하게 됐나.
▶원래 게임 내에 스페셜 캐릭터라는 개념이 있었다. 미국과 일본 스페셜 캐릭터가 먼저 추가된 상황에서 한국 캐릭터를 고민하던 중에 농담처럼 "원더걸스가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말을 던지고 보니 정말 추진할 수만 있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진을 설득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워낙 큰 프로젝트이고 비용도 적지 않게 드니까. 처음에는 다들 "왜 하냐"는 식의 반응이었다. 열심히 내용을 설명하며 주위 사람들을 설득했다.
-원더걸스 캐릭터의 완성도에는 만족하나.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원더걸스 캐릭터의 생명은 멤버 개개인의 매력적인 외모와 동작, 보이스 등을 게임 안에 잘 녹여내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유빈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들지만 다른 멤버를 캐릭터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원더걸스 멤버만으로 이뤄진 팀의 경우 세리머니로 '텔미' 춤이 나오는 등 여러가지로 신경을 썼다.
-스타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힌다.
▶단순히 연예인을 게임의 모델로 활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 게임성이 워낙 건전해서 원더걸스의 이미지에 해가 될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일에 어려움이 없었다.
▶있다. 계약 조건에 오프라인 행사를 1회 진행하는 것이 명시돼 있다. 세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안에 원더걸스와 함께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더걸스 캐릭터 업데이트 이후 중요한 콘텐츠는 무엇인가.
▶인기 농구선수들을 스페셜 캐릭터 형태로 게임에 등장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KBL 현역 선수들은 물론이고 농구대잔치 시절 맹활약했던 선수들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BL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쟁작인 'NBA 스트리트 온라인'이 맹추격하고 있다.
▶좋은 게임이다. NBA라는 매력적인 IP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게임 자체의 수준도 높다. 그래픽도 뛰어나고 AI도 국내 수준보다 높다. 좋은 경쟁 관계라고 생각한다.
-요즘 방송대회가 뜸하다.
▶대회와 관련한 마케팅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3월 중으로 토너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들끼리 자연스럽게 대회를 소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매월 토너먼트 입상 팀들을 대상으로 왕중왕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분위기는 어떤지.
▶일단 중국 분위기가 좋다. 스포츠게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농구 인기가 높지 않나. 다른 국가 서비스도 나쁘지 않다. 신규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서비스 부진은 아쉽다.
▶아쉬움이 많다. 현지 시장이 성장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북미시장에 많은 종류의 콘솔 농구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재도전하게 된다면 잘 되게 할 자신은 있다.
-향후 계획은.
▶'프리스타일'은 장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재미가 있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이용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
정리=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