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SK텔레콤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KBO프로야구09'는 지오인터랙티브의 대표 야구게임이다. 'KBO프로야구09'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열풍과 2009프로야구 개막시즌에 맞춰 출시돼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오인터랙티브는 이 게임 덕분에 버그 게임 전문업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 게임을 다운로드 받은 게이머들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없을 정도로 버그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많은 버그 중 게이머들의 치를 떨께한 것은 일명 '재부팅 버그'다. '재부팅 버그'는 게임이 계속해서 새로 시작되는 버그로 게임 자체를 즐길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지오 관계자는 "야구 열기가 높아지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게임을 공개하고 싶어 문제가 많은 게임을 출시하게 됐다"며 "조급한 마음에 성급한 서비스를 감행했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게이머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합리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내일 안에 보상안을 확정하고 게이머들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오인터랙티브는 'KBO프로야구09'의 전작인 'KBO프로야구08'에서도 많은 버그 때문에 게이머들의 질책을 받은 바 있어, 게이머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