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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게임사업 아직도 '따로국밥'

예전부터 여러 계열사가 게임사업을 별개로 진행해왔던 SK그룹이 여전히 게임사업을 '밥 따로 국 따로식'으로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말경에 인터넷 메신저 네이트온에 게임온 탭을 신설하고 9개 업체 19종 게임의 채널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게임온 탭에 들어가는 게임 중 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이나 엔트리브소프트 보유 작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그룹 계열사들과 협업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게임온 서비스와 관련한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다"며 "SK커뮤니케이션즈가 SK텔레콤과도 전혀 별개로 게임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입장도 엔트리브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오픈 시점에서 계열사가 판권을 소유한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은 없다"며 "자회사(SK아이미디어) 개발 게임은 향후 서비스될 수 있겠지만 SK텔레콤이나 엔트리브소프트 보유 게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SK그룹은 이전부터 게임사업을 계열사 별로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SK텔레콤, SK C&C, SK커뮤니케이션즈, SK아이미디어 등이 각각 게임사업을 진행했고 결과는 모두 참패였다.

물론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없진 않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앞으로도 채널링과 마케팅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SK텔레콤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 적지 않은 수의 게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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