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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현세 '게임 만화 합작 프로젝트는 도전이자 기회'

[[img1 ]]"절친한 친구가 사운을 걸고 하는 사업이어서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 베르카닉스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한국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 화백이 손오공 최신규 회장과의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이현세 화백은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소노브이 신작 '베르카닉스' 발표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게임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세 화백은 소노브이가 5년간 1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으며 개발한 대작 SF MMORPG '베르카닉스'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동명의 만화를 그릴 예정이다. 이 화백은 "앞으로 60대, 70대, 80대가 돼서도 창의력과 상상력을 토해낼 수 있느냐는 시험대가 될 작품이 베르카닉스"라며 "베르카닉스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고 기대감도 그 어느때보다 크다"고 전했다.

이현세 화백에게 SF 장르와 묘한 인연을 갖고 있다. '아마게돈'으로 SF 장르에 처음 도전했던 이현세 화백은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했다. '아마게돈'이 만화로는 100만부 이상 판매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애니메이션은 역사에 기록될 흥행 참패를 거둔 것.

이 화백은 "아마게돈 애니메이션이 한 동안 최대 흥행 실패 1위에 올라 SF 장르에 미련이 많이 남아있다"며 "아마게돈 이후 한국 SF도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 화백은 후배들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이현세 화백은 "10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후배들의 진로을 열어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며 "세종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만들어갈 베르카닉스 프로젝트를 통해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세 화백은 온라인게임과 만화의 공생을 통해 일본의 망가-애니메이션 연합 공세를 극복하겠다는 포부까지 밝혔다. 해외시장에서 '베르카닉스' 게임이 성공하면 만화책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게임의 선전을 기대했다.

"한국의 만화는 애니메이션의 지원을 받는 일본 망가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일본은 먼저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뒤 망가를 출간하는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한국 만화는 애니메이션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해외 진출이 난망하다. 베르카닉스를 통해 온라인게임과 만화가 해외에서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겠다. 먼저 게임이 성공한 뒤 만화를 출간해 게임 덕을 보고 싶다."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 화백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받는 소노브이 신작 '베르카닉스'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이 화백의 바람대로 온라인게임과 만화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공생관계를 마련한다면 한국 콘텐츠 산업 분야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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