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중견 게임 개발사 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의 행방이 묘연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리곤은 지난달 코스닥 시장 우회 등록에 실패한 이후 대규모 인원을 감축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섰으나 결국 회생 방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한미 합작 프로젝트로 진행해 왔던 '퓨전폴'이 미국서 대박나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그리곤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 업체 텔로드를 인수해 우회상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리곤은 약속된 기간 내에 중도금을 지급하지 못해 우회 등록에 실패했다. 이후 조병규 대표는 '칸헬' 개발팀만 남긴 채, 임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하는 등 기업 회생에 주력했다.
직원들이 떠난 지난 주부터는 공식 홈페이지 접속도 불가능한 상태다. '칸헬' 홈페이지도 폐쇄됐다. 그리곤 회사가 위치해 있던 서울 논현동 사무실도 폐쇄된 상태다. 건물 관리를 맡고 있는 관리소장은 "임대계약이 끝났는데 이사를 가지 않아 사무실을 폐쇄했다"며 "대표도 연락이 되지 않아 사무실을 폐쇄했고 곧 다른 회사에게 임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곤은 1999년부터 온라인게임을 개발해온 중견 개발사로 대표작으로 '씰온라인'이 있다. 올해 초 미국 카툰네트워크와 손잡고 개발한 웹게임 '퓨전폴'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올 여름 한국형 MMORPG '칸헬'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