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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바둑보다 두뇌계발 효과 탁월

두뇌스포츠로 알려져온 바둑보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기는 것이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게임개발자컨퍼런스(KGC)에 참석한 엔텔리전트 정재범 대표는 '스타크래프트와 바둑에서 나타나는 뇌활성화의 차이'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진행하면서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면 뇌를 많이 사용해 게이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정재범 대표는 게임이 다른 부분으로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뇌활성화라는 부분에서 바둑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이들에게 기원을 다니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생각하지만,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것도 바둑 이상의 효과가 낱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게임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바둑연구생들과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그리고 일반인을 실험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정 대표의 연구결과 프로게이머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도중 MRI 촬영을 통해 뇌 활성화 정도를 계산했다. 또한 바둑연구생들과 일반인들에게 같은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스타크래프트'와 바둑 모두 뇌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바둑보다 '스타크래프트'가, 프로보다 일반인에게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크래프트 바둑보다 두뇌계발 효과 탁월

정 대표는 바둑보다 '스타크래프트'가 뇌활성화 빈도가 높은 것은 시각적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은 물론 빌드, 전투 등 게임의 흐름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바둑이 한정적인 뇌 부위를 사용하는 반면 '스타크래프트'는 많은 부위의 뇌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프로게이머보다 일반인의 뇌 활성화 빈도가 높은 것은 주목할 만다하도 설명했다. 정 대표는 "프로게이머들은 빌드를 선택하는데 있어 많은 고민을 하는 반면, 전투 부분에서는 뇌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전투 실력을 보여준다"며 "이는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큰 고민없이 숙달된 전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재범 대표는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뇌 활성화 빈도를 높일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하다"며 "두뇌향상을 위해 바둑보다 스타크래프트를 권하려면 게임과 뇌활성화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뿐만 아니라 '테트리스'를 즐길때도 게이머들이 뇌를 많이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된바 있다.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리차드 하이어 박사는 '테트리스'를 즐기는 플레이어의 뇌 영상을 바탕으로 한 두뇌 효율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테트리스'를 즐기는 게이머들은 비판적인 사고, 추리력, 언어와 처리 능력을 관장하는 두뇌 영역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게임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테트리스 연구 결과 발표에 이어 스타크래프트가 두뇌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의 순기능 적인 측면이 강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게임이 산업적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게임의 역기능만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이런 방향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게임의 순기능을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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