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총 직원 수가 14명 밖에 되지 않는 지방 소규모 개발 업체가 개발한 '카운터바이러스'지만 다양한 게임 장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활용한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물론 액션성과 그래픽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05년 루나소프트를 설립해 지금껏 온라인게임 개발에 치중해온 홍지완 대표는 '카운터바이러스'를 게임 본연의 재미에 충실한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온라인게임은 재미를 위해서만 하는 놀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을 돈벌이로 치부하는 경우도 많죠. 재미가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가 아이템, 즉 일확천금을 위해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게임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돈벌이가 되는 게임은 게임이 아니죠. 게이머들이 인기게임을 선택하는 첫번째 이유는 재밌기 때문입니다. '카운터바이러스'를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시 여긴 것은 재미입니다."
"다양한 장르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모두 한 게임으로 모으고 싶다는 욕심에서 카운터바이러스를 기획했습니다. 게이머들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있기 때문에 액션 RPG라는 장르에서도 다른 장르 캐릭터를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겠죠. 카운터바이러스에서는 다양한 장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FPS게임 캐릭터를 선택하며 FPS게임을 즐기는 느낌일 것이고 리듬액션게임 캐릭터를 선택하면 리듬액션게임을 즐기는 느낌일 겁니다."
홍지완 대표는 각각 다른 캐릭터들이 다른 공격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리듬액션게임 캐릭터를 선택하면 화면에서 노트가 떨어지고 게이머가 노트에 맞게 키를 입력하면 공격에 성공하는 방식이다. 미연시게임 캐릭터를 선택하면 다양한 질문을 선택할 수 있고 게이머가 질문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공격을 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액션 RPG 매니아들은 조금 어색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이미 다양한 장르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공격방식이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1차 비공개 테스트에 앞서 이펀을 통해 처음으로 게이머들에게 공개된 카운터바이러스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당장 다음주부터 1차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올해 안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죠. 이펀에서 처음 게이머들에게 선을 보였는데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어서 다행입니다. 이미 전작인 리베드온라인을 직접 서비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체 서비스를 할 계획입니다. 물론 좋은 퍼블리셔를 만날 수 있다면 퍼블리싱을 할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아직 '카운터바이러스'가 게이머들에게 공개도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외국 퍼블리셔들로부터 러브콜도 받고 있다. 홍 대표는 태국 퍼블리셔인 조이텔레콤이 '카운터바이러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루나소프트는 이미 조이텔레콤과 '리베드온라인' 수출 계약을 맺고 비공개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어쩌면 카운터바이러스는 한국 서비스와 동시에 태국 서비스를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아직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리베드온라인의 태국 퍼블리셔인 조이텔레콤이 카운터바이러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서비스 추이를 지켜보고 태국에 서비스를 하는 것이 좋을지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홍지완 대표는 소규모 지방 개발업체이기 때문에 겪는 고충도 있지만 장점도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에서만 온라인게임 산업이 살아남은 것은 대구시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고 대구에서 게임 산업을 지속하려는 열정을 가진 인재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OG, 민커뮤니케이션, 라온엔터테인먼트, 류엔소프트 등 대구에서 성공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1세대 개발 업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1세대 4대천왕이라고 부르곤 하죠. 그 다음이 바로 저희들입니다. 저희 루나소프트를 비롯해 여러 업체들이 2세대 개발 업체들이죠. 1세대 개발 업체들이 길을 닦아놨기 때문에 2세대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죠. 대구시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죠. 덕분에 이펀 행사를 통해 게임도 홍보하고 신작발표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게임 개발자들의 거의 다 신입입니다. 경력직이 거의 없다시피하죠. 이들이 모두 게임에 대한 열정하나로 뭉쳐서 개발한 것이 카운터바이러스입니다. 지방 개발업체 게임이라고 선입관을 가지지 마시고 게임 본연의 재미를 평가해주시길 바랍니다. 게이머분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은 게임을 개발한 모든 개발자들과 인연이 닿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와 인연이 닿는 게이머분들이 이 인연을 좋은 인연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만간 시작되는 비공개 테스트, 시범 서비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