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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보안을 자랑하는 N사

요즘 업체들을 돌아보면 보안을 위해 지문 인식기를 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듯 손가락을 인식기에 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그런 것 말입니다. 업계 특성상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해 모 업체의 경우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 하는 X선 투과장치도 마련해 둔 상태입니다. 오늘은 보안의 중요성을 너무 강조한 한 회사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최근 사옥을 이전한 N사를 갔더니 이곳에도 지문 인식기가 달려있더군요. 직원 400명의 지문이 수록되어 있다고 해서 유심히 보다가 차나 한잔하러 새롭게 단장한 내부 카페테리아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앗! 여기에도 지문 인식기가 달려 있네요. 많은 회사들이 직원 복지차원에서 까페테리아를 위탁 운영하는 업체와 손잡고 싼 가격에 음료나 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통 직원카드로 간단히 결제를 하는데요, 특이하게도 N사는 결제까지 지문 인식기를 이용하는 것 아닙니까.
회사 카페테리아 이용요금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단일품목이 1000원이 넘지 않습니다. 식사 대용으로 음식과 음료를 구매한다 하더라도 3000원이면 충분하죠. 설마 이를 계산 못해 남의 카드를 슬쩍하는 일은 없을텐데, 너무 심한 보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지문 인식이다 보니 카드로 계산하는 것보다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

"보안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서 카페테리아 계산기에도 지문 인식기를 둔 것은 너무 한 거 아니냐"고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요즘 서비스가 좋아져 세X이나 텔X캅 같은 곳에 무인 경비만 맡겨도 지문 인식기를 달아준 것 뿐"이라고 답하더군요.

공짜라서 달긴 했다는데, 어째 그 모습이 삭막하게만 보이더군요. 이 회사 홍보담당은 기자들이 내방할 때마다 지문 인식을 거쳐야 할 텐데 손가락 관리 잘 하셔야겠습니다.

이상 ABC 뉴스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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