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제대로 된 3D 모바일게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컴투스 포춘골프가 있었지만 그 뒤로 이렇다 할 작품이 나오지 않았죠. 자체 개발한 온라인용 3D 엔진을 모바일에 맞게 개량하고 물리엔진을 붙여 허슬당구를 만들었습니다. 6명의 개발진이 6개월 동안 야근과 밤샘 근무를 계속한 끝에 수준 높은 게임이 나왔다고 자부합니다. 첫날 반응도 나쁘지 않았지만 모바일 당구게임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1년 이상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투소프트 정병기 대표는 '허슬당구'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신 3D 기능 휴대폰뿐만 아니라 구형 휴대폰에서도 구동이 가능해 시장이 넓고, 당구가 생활 스포츠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당구게임 수요도 넓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 대표는 '허슬당구'가 당구에 입문하려는 초심자는 물론이고 당구 고수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허슬당구 튜토리얼만 어느 정도 진행해도 기본적인 4구 당구의 룰을 습득하고 두께 조절 등과 같은 기본적인 길을 보는 눈을 익힐 수 있습니다. 튜토리얼을 마치면 게임 내 수지가 50으로 올라가고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는데 게임 내 최고 보스인 교장의 경우 게임 내 수지가 1000에 달하고 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멋진 샷을 이어가기 때문에 당구수지 300 이상의 고수들도 절대 쉽게 생각할 수 없을 겁니다."
비투소프트는 터치폰에 최적화된 '허슬당구'를 이미 출시했으며 추후 아이폰과 각종 스마트폰용 버전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비투소프트는 각종 이통사를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아이폰을 비롯한 타 플랫폼 접속자까지 모두 하나의 서버에서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네트워크 대전을 지원해 싱글 플레이 외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기본 엔진 자체가 온라인 기반이다 보니 네트워크 플레이에 강점이 있습니다. 기존 모바일게임의 온라인 대전의 경우 통신사 별로 서버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허슬당구는 이통사 구별 없이 한 서버에서 대전을 치를 수 있습니다. 추후에는 웹 상에서 웹게임 형태로 허슬당구를 구현해 PC와 휴대폰 이용자가 서로 대전을 벌이도록 할 계획도 있습니다. 상대를 찾기 어려울 경우 혼자 연습경기를 시작하면 도중에 상대가 대전 신청을 하고 경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오락실에서 AI를 상대로 게임을 하다가 도전자가 동전을 넣고 대전이 시작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정병기 대표는 '허슬당구'가 높은 기술 수준과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뒤를 이을 작품들을 꾸준히 내놓는다는 각오다. '허슬당구'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다양한 추가요소를 넣어 2편을 낼 계획도 있으며 종목을 골프로 바꿔 '허슬골프'(가칭)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비투소프트는 세계대전을 테마로 한 웹게임 '20세기대전'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허슬당구로 3D 기술력은 인정받은 만큼 자체 개발 엔진인 드림몬스터 모바일을 활용한 후속작을 꾸준히 낼 생각입니다. 허슬당구 후속작은 물론이고 골프게임도 개발할 생각입니다. 골프게임 개발을 위해 유명 프로골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태이고 웹게임도 개발 진척도가 높아 조만간 여러분들 앞에 선보일 수 있을 겁니다."
정병기 대표는 회사 직원들과 함께 '허슬당구' UCC를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평소 검도를 즐기는 정 대표는 게임 속 검도 캐릭터로 분해 죽도를 들고 당구를 치는 코믹한 모습을 연출한다. 회사와 게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정 대표의 노력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게임업계에 몸 담은지 10년이 넘었으니 이제는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허슬당구를 시작으로 후속작들까지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당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허슬당구를 한번만 해보시면 매력에 푹 빠져들 거라고 확신합니다. 허슬당구를 비롯해 비투소프트가 내놓을 게임에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