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사실로 확인된 것도 있다. 지난해 내내 언급됐던 SK텔레콤 피인수설이 대표적인 예로 SK텔레콤이 CJ인터넷 인수를 결정하고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매각금액 차이로 성사되지 못했다.
게임하이 인수설도 마찬가지다. 한국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에 양사는 두 차례나 걸쳐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CJ인터넷이 연초 인수한 씨드나인의 경우에도 지난해 가을부터 업계에 떠돌던 '설'에 불과했지만 결국 현실이 됐다. 10일 발표된 미디어웹 인수건도 아는 사람은 아는 '설'이었다.
넷마블은 한게임에 이은 게임포털로 수많은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간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효자'로, SK와 같은 대기업이 게임사업을 시작과 동시에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이 이 넷마블을 확보하는 것이다. 실제로 SK가 CJ인터넷 인수를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중도 인수설을 부추긴다. CJ그룹에서 CJ인터넷을 매각할 의사가 있기에 관련 소식들이 꾸준이 나온다는 관측이다. 여기에는 CJ오쇼핑이 온미디어를 인수하면서 생긴 자금난을 CJ인터넷 매각으로 풀려고 한다는 해석과 '온리원(Only One)' 정신을 강조하는 이 회장이 업계 2위인 넷마블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CJ인터넷이 중소개발사를 인수하는 공격적 행보를 취하면서 매각설은 주춤하지만 새로운 도전들이 성과를 못 낼 경우 다시금 피인수설이 불거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CJ인터넷 외에도 넥슨-엔도어즈 인수설, NHN게임즈-웹젠 합병설 등이 나오면서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진의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