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 사전 준비없이 세미나를 진행했다가 참가자들이 반발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ITS GAME 2010' 게임 수출 상담회와 함께 게임 해외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300여명이 넘는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몰렸으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사전등록한 관계자들을 위한 안내책자는 물론 동시 통역기 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업계 관계자들의 원성을 샀다.
주최측의 미흡한 준비 때문에 세미나 도중 동시 통역기를 받지 못한 참석자들이 대거 안내 데스크로 이동해 동시 통역기를 찾았다. 사전등록을 하고도 동시 통역기와 안내책자를 받지 못한 일부 참석자들은 안내 데스크에서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전등록도 하지 않고 참석한 사람이 통역기를 사용하고 사전등록한 사람이 통역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안내 책자도 부족하고 통역기도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관계자는 "사전등록 확인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입장시키기에만 급급한 한국콘텐츠진흥원 때문에 미리 신청하고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만 바보가 됐다"며 "정부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은 너무 아마추어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들이 몰려서 사전에 준비한 안내책자와 통역기가 동이 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세미나 자료에 대한 요청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고 e메일을 통해 자료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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