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의 소재가 다양화지고 있다.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땅따먹기식 소재에서 기업경쟁과 조직운영, 목장경영 등 독특한 소재의 웹게임들이 속속 등장 중이다. 전투를 소재로 한 게임이라도 우주와 바다, 해저 등 무대를 확대시키고 있다. 바야흐로 웹게임 '개성시대'다.
◆ 나도 이건희 회장이 되어볼까 - 미스터CEO
게이머는 매장을 오픈할 위치를 지정하고 물품 납입부터 광고전략까지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써야만 한다. 아름다운 비서가 일을 일부 도와주긴 하지만, 직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승진을 시키며 매장과 공장을 감독을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이용자의 몫이다.
재미있는 점은 게임 속에서 이용자들에게 투자를 해주고 각종 퀘스트를 지시하는 NPC가 CJ인터넷의 남궁 대표란 것이다. NPC 이름 'Hoon'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NPC는 외모부터가 남궁 대표와 판박이여서 보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 화려한 갱스터의 삶 - 비열한거리
동양온라인이 웹게임포털 '게임하마'에서 서비스하는 '비열한거리'는 잔혹한 갱스터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 게임은 원초적이다. 힘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단순한 법칙 아래서 게이머는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웹게임판 'GTA'가 바로 '비열한거리'다.
실생활에서는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들이 이 게임 속에는 나를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돈을 갈취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술과 약물로 스트레스를 푸는 등 현실에서 금지된 욕망들을 게임 내에서 풀 수 있다. 물론 범죄를 많이 저지르면 감옥에 수감될 수 있지만, 돈만 많다면 경찰을 매수해 바로 풀려날 수 있다. 돈이 없다면? 주변 제소자들을 꾀여 폭동을 일으키면 된다.
클럽이나 호텔을 운영해 막대한 부를 거머쥐고 섹시한 미녀들과 황홀한 밤을 보내며,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는 삶을 경험하고 싶다면 웹게임 '비열한거리'가 그 꿈을 이뤄줄 것이다. 단 그런 경험은 성인에 한 해서만 한정되기에(18세 이상 이용가) 청소년들은 관심을 꺼두시라.
◆ 새로운 행성에서의 처절한 싸움 - 웹게임 베르카닉스
작가가 시나리오 집필에 참가하면서 유명세를 탄 웹게임 '베르카닉스'는 탄탄한 스토리가 강점이다. 이용자는 삶의 터전을 찾아 우주를 헤매다 발견한 새로운 행성, 그곳을 개척하며 삶을 영위하는 가델족이 되어 새로운 문명을 일으켜야만 한다.
소노브이가 야심차게 준비한 베르카닉스 프로젝트는 만화와 웹게임, MMORPG 등 3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세 작품 모두 시나리오를 공유한다. 만화는 가델족이 자신의 터전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풀어나가는 과정이고, 웹게임은 새로운 행성 '루이엔'에 정착해 나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MMORPG는 루이엔에서의 갈등과 전투를 담고 있다.
'웹게임 베르카닉스'는 기존 웹게임과 유사한 구조라서 적응이 쉽다. 건물을 확장시키고 자원을 확보하며 병력을 생산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 된다. 하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한 환경과 외계 생물체 등 SF 그래픽은 기존 웹게임에 질린 이용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웹게임 베르카닉스'는 오는 7월 7일까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2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연내에 시범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