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한 풀었다!'
KT 롤스터가 10년만에 광안리 무대에서 프로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팀의 주력 프로토스 우정호와 김대엽이 1, 2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첫 주자로 나선 우정호는 SK텔레콤 고인규의 기습적인 전진 배럭스 전략을 꼼꼼한 정찰로 간파하고 승리를 따냈으며, 김대엽은 2세트서 김택용의 다크템플러 전략을 완벽히 막고 1승을 추가했다.
KT는 박지수가 3세트서 도재욱에게 패해 추격을 허용했으나 4세트에 나선 신예 프로토스 박재영이 1승을 추가해 3대1로 스코어를 벌렸다. 박재영의 승리로 인해 이지훈 감독은 에이스 이영호를 5세트에 기용하지 않고 고강민을 내세워 SK텔레콤 에이스 정명훈을 상대하게 했다.
고강민이 아쉽게 정명훈에게 패했지만 KT에게는 09-10시즌 다승 1위이자 KeSPA 랭킹 1위에 빛나는 '최종병기' 이영호가 있었다. 이영호는 6세트에 출전해 완벽한 메카닉 운영을 선보이고 박재혁의 사력을 다한 뮤탈리스크 올인 공격을 막아냈다.
이영호는 팀이 10년만에 얻은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승기를 잡고도 침착한 플레이로 역전의 실마리도 남기지 않고 대규모 메카닉 부대로 마지막 공격을 감행했다. 이영호가 승리를 확정한 순간 KT 롤스터는 10년만에 공식 단체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cleanrap@dailygame.co.kr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결승
▶KT 4대2 SK텔레콤
2세트 김대엽(프, 11시) 승 < 폴라리스랩소디 > 김택용(프, 5시)
3세트 박지수(테, 3시) < 포트리스 > 승 도재욱(프, 6시)
4세트 박재영(프, 7시) 승 < 그랜드라인SE > 이승석(저, 11시)
5세트 고강민(저, 1시) < 매치포인트 > 승 정명훈(테, 7시)
6세트 이영호(테, 7시) 승 < 심판의날 > 박재혁(저,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