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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가봤더니…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은 해마다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세계 최고의 게임쇼로 급부상 하고 있습니다. E3 보다 참가 업체수도 많고 행사장 규모도 몇 배 이상이 됩니다. 신작 시연대도 많아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물론 비용이 비싼 게 문제지만요)

항공권과 숙박만 해결하는 것이 제일 관건이죠. 국내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바로 가는 직항이 있습니다만, 행사장이 열리는 쾰른까지는 비행기나 고속철도로 이동을 해야만 합니다. 비용면에서는 독일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조금 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합니다. 고속철도를 이용하시면 행사장인 쾰른메세까지 바로 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독일은 지상철인 트램(tram)과 지하철, 버스 등 교통편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그러니 숙소는 저렴하지만 교통이 편리한 중앙역이나 인근으로 잡으시는 게 좋습니다. 게임스컴 주관사인 BIU가 파트너 호텔을 통해 저렴한 숙박권을 판매하니 여유가 된다면 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자 항공권과 숙박권을 해결했다면 이제 구경만 남았습니다. 게임스컴이 열리는 쾰른메세는 메세역(Bf.Deutz/Messe)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1,7,9호선이 통과하는 곳이니 어디서든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가봤더니…


◇독일 쾰른 지하철 노선도. 게임스컴이 열리는 쾰른메세는 메세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독일 지하철은 우리나라와 많은 면이 다릅니다. 일단 개찰구 같은 곳이 없습니다. 개찰구가 없다보니 트램의 경우에는 그냥 길과 맞닿아 있습니다. 특별한 입구가 없이 그냥 길 옆으로 가면 됩니다. 표도 지하철 안에 있는 무인자판기로 살 수 있는데요, 검표를 하는 사람도 없어 순수하게 양심에 맡깁니다.

또한 환승을 할 때는 몇 몇 역을 제외하고는 내린 자리에서 바로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1, 2, 3호선이 같은 철로를 사용하기에 제자리에서 갈아 탈 지하철만 골라 잡으심 됩니다.

가장 놀랐던 것이 지하철을 개가 탈 수 있다는 겁니다! 작은 강아지가 아니라 큰 세퍼트나 도베르만 같은 개들이 지하철이 주인과 함께 능숙하게 지하철을 이용하죠. 교육이 잘 된 탓에 사람을 위협하거나 동족끼리 짖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타자마자 느긋하게 배를 깔고 눕는 모습이 인상적이더군요.(안그러면 바로 총살을 시킨다고 하더군요...무섭습니다, 독일인들)

◇트램과 지하철은 개찰구가 없어, 자율적으로 운행된다.

얘기가 잠깐 샛길로 빠졌습니다만, 게임스컴이 열리는 쾰른메세에 도착하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입장권은 종류가 많습니다. 요일과 사전구매에 따라 최대 5유로가 차이가 납니다. 현장에서 티겟 구매시 목요일과 금요일은 12.5유로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15유로 입니다.

공짜로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목, 금요일 사전 예매에 한 해, 12세 이하 어린이와 그 보호자, 3인 이상 가족의 경우도 무료입니다. 4시 이후에 입장한다면 공짜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전 예매는 개막 첫날까지 구입할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개막날 당일 필요한 티겟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올해 게임스컴 입장표 가격. 넓은 전시장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도 있다.

쾰른메세는 넓이가 12만 ㎡로 국내 킨텍스 전시장의 2배가 넘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비즈니스홀 2개를 제외하더라도, 전시홀 4개를 돌아보려면 꽤나 다리품을 팔아야만 합니다. 행사장별로 MS와 닌텐도, 소니, 블리자드, 엔씨 등 굵직한 글로벌 업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올해에는 온라인 게임만 별도로 모아 9관에 전시를 했습니다.
때문에 어떤 전시홀을 먼저 볼지 결정을 하고 움직이시는 게 좋습니다. 입구에는 전시홀 별로 어떤 업체가 부스를 꾸렸는지 알려주는 안내 책자가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동선을 짜셔야 합니다. 부스들마다 시연버전이 마련돼 있으니, 꼭 플레이를 원하는 게임이 있다면 그 부스로 먼저 이동하는 것이 좋겠죠.

게임스컴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으니, 걷다가 지치면 마련된 소파 등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세요. 또한 행사장 안에도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는 까페테리아가 조성돼 있으니, 끼니를 거르시지도 마시구요. 이상, 게임스컴 길라잡이 였습니다.

nonny@dailygame.co.kr


◇쾰른메세 전시홀 배치도와 야외 휴식시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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