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병구 잡고 준우승 피로 회복!'
SK텔레콤 T1 정명훈이 스타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에 입술을 맞췄다. 그것도 '로열로더'로 도전할 당시 고배를 마시게 했던 삼성전자 송병구를 3대0으로 완파하면서 그동안의 준우승 스트레스를 떨쳐냈다.,
정명훈은 스타포트 유닛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승리를 안았다. 1세트에서 드롭십을 생산해 12시 지역을 교란한 뒤 사이언스 베슬을 일찌감치 확보한 정명훈은 송병구의 하이 템플러에 EMP 쇼크 웨이브를 적중시키면서 송병구의 힘을 빼놓았다. 조이기를 시도하면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레이스였다. 송병구가 확장 기지를 뒤늦게 가져가자 셔틀 견제를 시도할 것이라 예상한 정명훈은 레이스 한 기를 띄워 놓았고 셔틀을 격추하면서 곧바로 러시 타이밍을 잡았다. 탱크와 벌처를 이끌고 터렛을 지으면서 조이기에 성공하면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는 드롭십이었다. 정명훈은 송병구의 본진과 거리가 가까운 맵의 특성을 활용해 시작부터 조이기를 시도했고 확장 기지 대신 스타포트를 선택한 뒤 드롭십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벌처와 탱크 등을 실어 나르면서 송병구의 시선을 끈 정명훈은 이후 드롭십을 추가해 본진과 앞마당을 두드리며 항복을 받아냈다.
정명훈은 지난 2008년 인크루트 스타리그 결승에서 삼성전자 송병구에게 2대3으로 패한 것에 대한 복수를 해냈고 송병구는 광주 염주 체육관에서 열린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두 차례나 테란에게 0대3으로 무너지며 저주에 휩싸였다.
우승한 정명훈에게는 상금 40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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