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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025, 나흘간 26만 명 열광…K게임도 빛났다

TGS 2025가 지난 28일 폐막했다.
TGS 2025가 지난 28일 폐막했다.
'도쿄게임쇼 2025(TGS 2025)'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인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 이번 행사에는 총 26만3101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만 명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전체 규모가 감소한 것과 달리 비즈니스 데이는 22% 가량 관람객이 늘어났다. 25일과 26일 양일간 각각 5만2352명, 5만4779명이 입장했다. 반면 일반 공개일 방문객은 소폭 감소해 27일 7만7415명, 폐막일 7만8555명을 기록했다.
게임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글로벌 관람객들.
게임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글로벌 관람객들.
현장은 여전히 인파로 붐볐다. 일반 전시가 시작된 27일에는 주요 전시장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이에 CESA는 내년부터 일반 전시일을 하루 늘려 비즈니스 데이 2일, 일반 전시 3일 등 총 5일간 행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놀거리가 끊이지 않는 무한의 놀이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 47개 지역에서 1136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콘솔과 스마트 디바이스, PC, VR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이 공개됐으며, 관련 상품과 서비스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비즈니스 상담 역시 활발했다. CESA에 따르면 'TGS'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을 통한 상담 건수는 3591건에 달했다.

메인 이벤트홀 근처 2홀에 마련된 부산 공동관.
메인 이벤트홀 근처 2홀에 마련된 부산 공동관.
올해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컴투스 등 주요 기업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신작과 체험형 이벤트를 선보였다. 일본 시장을 글로벌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이들은 애니메이션풍 서브컬처 장르나 탐험 중심의 어드벤처 등 일본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작품을 내세웠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SBA)과 경기콘텐츠진흥원 공동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공동관 등은 메인 전시장에 자리잡아 국내 강소기업 게임을 선보였다. 인디게임 전시관에도 국내 개발사 게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의 최신 콘텐츠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의 최신 콘텐츠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3 '돌파' 업데이트와 일본 인기 액션 IP '베요네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현장에서 공식 발표했다. 라운지 공간과 호버 바이크 체험존을 재현한 부스로 일본 및 글로벌 이용자와 교류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 무대 이벤트로 관람객을 불러 모은 넷마블 부스 전경.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 무대 이벤트로 관람객을 불러 모은 넷마블 부스 전경.
넷마블은 창사 이래 첫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Origin)'과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 시연 버전을 52대 체험대에서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무대 이벤트와 성우 토크쇼를 열어 이용자 접점을 넓혔다.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
엔씨소프트는 신작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통해 보스 레이드, 캐릭터 교환, 광폭화 등 전투 시스템을 시연하며 현장 피드백을 수집했다.

대형 세로 디스플레이로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준 스마일게이트 부스.
대형 세로 디스플레이로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준 스마일게이트 부스.
스마일게이트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공개해 일본 서브컬처 시장을 겨냥한 덱빌딩 로그라이크와 혼합 전투 장르를 내세웠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대형 체험존을 꾸려 관람객을 맞이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대형 체험존을 꾸려 관람객을 맞이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일을 2026년 3월19일로 확정 발표하고 시연 부스를 운영했다.

컴투스는 다양한 무대 이벤트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알렸다.
컴투스는 다양한 무대 이벤트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알렸다.
컴투스는 애니메이션 IP 기반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의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하고, 굿즈와 코스튬플레이 무대를 통해 일본 팬층을 공략했다.

올해 'TGS'는 관람객 수에서는 주춤했지만 비즈니스 상담과 글로벌 전시, 한국 게임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게임 산업의 확대와 시장 다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전시장을 연결하는 중앙 통로에서 잠시 휴식을 ㅟ하는 관람객들.
전시장을 연결하는 중앙 통로에서 잠시 휴식을 ㅟ하는 관람객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이 필수가 된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의 중요도가 더 커진 것 같다라"며 "이번 'TGS'에서 한국 게임 참가가 늘어난 이유"라고 분석했다.
치바(일본)=서삼광 기자(seosk@dailygame.co.kr)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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