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사례로는 '에이펙스 레전드', '발로란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온라인 대전 게임의 확산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노출이 늘면서 신규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접근성이 높은 디지털 게임 구매 비중도 늘어났다. 밸브의 에릭 피터슨 사업담당자는 게임스컴 컨퍼런스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스팀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를 일본으로 꼽았다.


한국과 다른 차이점도 눈길을 끌었다. 마우스 패드의 규격과 비율이다. 한국에서는 가로로 긴 장패드가 주류이지만, 이번 전시장에는 대부분 정사각형에 가까운 마우스 패드가 다수 판매됐다.

현지 관계자는 "일본 PC 게이머 대부분은 FPS 장르를 즐긴다. 최근에는 DPI를 낮추고 손목을 크게 움직여 정밀하게 조작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위아래 움직임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정사각형 패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아이디어 상품도 눈에 띄었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키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디스플레이에 띄우고, 투명 키를 부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영상으로 나만의 제품을 만들길 좋아하는 일본 이용자에 맞춘 상품이다. 다만 빠른 입력이 요구되는 게임에서는 레이턴시 문제 때문에 고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고 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