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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S 25] PC 플랫폼 선호도 늘어난 일본, 게이밍 기어 전시도 활발

TGS 2025 e스포츠, 게이밍하드웨어 전시장(코너) 전경.
TGS 2025 e스포츠, 게이밍하드웨어 전시장(코너) 전경.
콘솔과 모바일이 강세였던 일본 게임시장이 변하고 있다. FPS와 MOBA 등 경쟁 장르가 인기를 끌면서, PC 플랫폼을 찾는 게이머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 스팀과 같은 다운로드(DL) 기반 플랫폼이 대중화되며 이용 행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에이펙스 레전드', '발로란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온라인 대전 게임의 확산을 꼽을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노출이 늘면서 신규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접근성이 높은 디지털 게임 구매 비중도 늘어났다. 밸브의 에릭 피터슨 사업담당자는 게임스컴 컨퍼런스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스팀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를 일본으로 꼽았다.

일본 버튜버와 컬래버레이션한 커스터마이징 PC 케이스가 여러 부스에서 판매됐다.
일본 버튜버와 컬래버레이션한 커스터마이징 PC 케이스가 여러 부스에서 판매됐다.

이 같은 흐름은 도쿄게임쇼 2025(TGS 2025)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25일 개막한 e스포츠 전시관에는 PC 게이머를 겨냥한 다양한 게이밍 기어가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정밀한 조작을 돕는 고사양 키보드와 마우스는 물론, 닌텐도 스위치2·밸브 스팀덱 등 휴대용 기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특화 장비도 다양하게 소개됐다.

닌텐도 스위치와 밸브 스팀덱 등 휴대용 PC 커버와 커스터마이징 상품들.
닌텐도 스위치와 밸브 스팀덱 등 휴대용 PC 커버와 커스터마이징 상품들.


한국과 다른 차이점도 눈길을 끌었다. 마우스 패드의 규격과 비율이다. 한국에서는 가로로 긴 장패드가 주류이지만, 이번 전시장에는 대부분 정사각형에 가까운 마우스 패드가 다수 판매됐다.

부스에 전시된 마우스 패드 대부분이 1대1 비율이다.
부스에 전시된 마우스 패드 대부분이 1대1 비율이다.


현지 관계자는 "일본 PC 게이머 대부분은 FPS 장르를 즐긴다. 최근에는 DPI를 낮추고 손목을 크게 움직여 정밀하게 조작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위아래 움직임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정사각형 패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터치 디스플레이 방식의 키보드와 커스터마이징용 투명 키판.
터치 디스플레이 방식의 키보드와 커스터마이징용 투명 키판.


흥미로운 아이디어 상품도 눈에 띄었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키보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디스플레이에 띄우고, 투명 키를 부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영상으로 나만의 제품을 만들길 좋아하는 일본 이용자에 맞춘 상품이다. 다만 빠른 입력이 요구되는 게임에서는 레이턴시 문제 때문에 고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고 한다.
치바(일본)=서삼광 기자(seosk@dailygame.co.kr)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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