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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사단의 '삼국지를품다', 삼국지를 게임으로 읽는다

◇'삼국지를품다'가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여포가 양아버지 정원을 배신하는 시네마틱 영상.

엔도어즈 김태곤 사단이 개발한 ‘삼국지를품다’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테스트 버전임에도 게임자체의 완성도가 출중한데다가, 원작 삼국지의 내용을 게임 플레이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기 때문이다.

‘삼국지를품다’는 4일 2차 비공개테스트가 끝났다. 테스트에 참가한 1000명의 게이머들은 공식 홈페이지(http://3p.nexon.com)에 테스트가 끝나 아쉬워했고 다음 테스트에 대해 기대했다.
특히 게임 스토리에 대한 칭찬이 많다. 테스터 참가자들은 ‘삼국지 스토리의 게임드라마’를 ‘삼국지를품다’의 흥미요소로 꼽았다. ‘MMORPG+웹시뮬레이션의 조화’(38.6%)에 이어 두 번째(21.6%)다.

‘삼국지를품다’는 방대한 시네마틱 영상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의 의도가 반영됐다. 김 상무는 이 게임 개발 초기 “삼국지를 책이 아닌 게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삼국지의 다양한 사건들이 영상으로 펼쳐져 삼국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웅 한 명 한 명의 스토리도 퀘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리를 죽이고 쫓기게 된 장비 이야기나, 강동의 호걸 손견의 이야기,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 한 초선 이야기 등 수많은 삼국지의 비화들이 게임 속에 펼쳐진다. 책을 읽지 않아도 삼국지가 어떤 내용인지를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 전달에 공을 들였다.

◇동탁과 여포의 이간계를 펼치는 초선.

기존 MMORPG도 방대한 양의 동영상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삼국지를품다’가 웹게임이기서 이러한 시도는 더 특별해 보인다. 내려 받고 설치하는데 10초 내외가 걸리는 유니티엔진만 있으면 삼국지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스마트폰과 태블렛PC로도 ‘삼국지를품다’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이 게임의 강점. 코에이 삼국지에서 느꼈던 시뮬레이션의 재미와 턴제 MMORPG를 잘 버무려 특출난 게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테스트 기간 동안 GM(게임마스터)들의 운영도 돋보여 게임의 퀄리트를 올렸다는 평가도 많다.

아이디 '나무동굴'은 "2주일 남짓 너무 재밌게 했던 게임이다. 스토리 퀘스트가 많아서 좋았고, 영지에서 할 일도 많아서 혼자 놀기도 심심치 않았다"며, "GM들도 수고가 많았고 다음 테스트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곤 상무는 “삼국지를품다는 게임 제목과 같이 소설 삼국지의 내용을 모두 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미 주요 시나리오는 게임드라마를 통해 구현했다”며, “소설 내 시나리오를 퀘스트로 구성해 퀘스트 진행만으로 삼국지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으며, 빠르고 화려한 액션성이 강화된 턴제 전투의 특성을 통해 삼국지게임의 전략적인 재미요소를 높였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유비, 관우, 장비 형제의 '도원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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