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어즈 김태곤 사단이 개발한 ‘삼국지를품다’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테스트 버전임에도 게임자체의 완성도가 출중한데다가, 원작 삼국지의 내용을 게임 플레이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기 때문이다.
‘삼국지를품다’는 4일 2차 비공개테스트가 끝났다. 테스트에 참가한 1000명의 게이머들은 공식 홈페이지(http://3p.nexon.com)에 테스트가 끝나 아쉬워했고 다음 테스트에 대해 기대했다.
‘삼국지를품다’는 방대한 시네마틱 영상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의 의도가 반영됐다. 김 상무는 이 게임 개발 초기 “삼국지를 책이 아닌 게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삼국지의 다양한 사건들이 영상으로 펼쳐져 삼국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웅 한 명 한 명의 스토리도 퀘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리를 죽이고 쫓기게 된 장비 이야기나, 강동의 호걸 손견의 이야기,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 한 초선 이야기 등 수많은 삼국지의 비화들이 게임 속에 펼쳐진다. 책을 읽지 않아도 삼국지가 어떤 내용인지를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 전달에 공을 들였다.
◇동탁과 여포의 이간계를 펼치는 초선.
기존 MMORPG도 방대한 양의 동영상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삼국지를품다’가 웹게임이기서 이러한 시도는 더 특별해 보인다. 내려 받고 설치하는데 10초 내외가 걸리는 유니티엔진만 있으면 삼국지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
스마트폰과 태블렛PC로도 ‘삼국지를품다’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이 게임의 강점. 코에이 삼국지에서 느꼈던 시뮬레이션의 재미와 턴제 MMORPG를 잘 버무려 특출난 게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테스트 기간 동안 GM(게임마스터)들의 운영도 돋보여 게임의 퀄리트를 올렸다는 평가도 많다.
아이디 '나무동굴'은 "2주일 남짓 너무 재밌게 했던 게임이다. 스토리 퀘스트가 많아서 좋았고, 영지에서 할 일도 많아서 혼자 놀기도 심심치 않았다"며, "GM들도 수고가 많았고 다음 테스트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유비, 관우, 장비 형제의 '도원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