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동안 6개 신규 챔피언 출시
지난해 11월부터 프리시즌을 거쳐 올해 2월 본격적으로 시즌3에 돌입한 '롤'은 총 6종의 신규 챔피언을 선보였다. 3월 출시한 퀸을 시작으로 자크, 리산드라, 아트록스, 루시안, 징크스가 순차적으로 등장했다.
이 중 퀸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챔피언들은 일반 게임에서, 혹은 각종 대회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종횡무진 '소환사의 협곡'을 누볐다. 자크는 정글러로 각광받다가 상단 필수 챔피언으로 떠오르면서 큰 인기를 누렸고, 리산드라는 중단, 상단을 오가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아트록스는 처음에는 별다른 호응이 없다가 프로게이머들이 정글러로서의 능력을 뽑아내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됐고, 루시안 역시 애매한 능력치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다가 대회에서 재발견되면서 인기를 얻은 케이스다. 가장 최근 등장한 징크스는 개성 넘치는 외모와 스킬 등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PC방 점유율 45.02%
68주째 PC방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는 '롤'은 이번 시즌 점유율면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어떤 게임도 넘지 못했던 45% 점유율을 넘긴 것이다.
'롤'은 지난 6일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45.02%를 찍었다. 시즌3 초반 PC방 점유율 30%를 돌파한 '롤'은 서서히 점유율을 높이다 지난 5월 40%선을 돌파했다. 이후 40% 전후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다 45%선을 넘긴 것.
라이엇게임즈는 향후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PC방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배심원단 효과 톡톡, 비매너 이용자 교화율 52.8%
라이엇게임즈는 시즌3 프리시즌 기간에 이용자 스스로 다른 비매너 이용자에 대한 제재 여부를 판단하고 결정케 하는 배심원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배심원단 시스템을 통해 신고를 받은 이용자의 게임 내용과 채팅 내용 등을 열람하고, 이에 대한 처벌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배심원단에 의해 제재를 받은 이용자가 다시 회부되지 않는 확률은 52.8%로, 배심원단 시스템이 이용자들 스스로 게임 내 자정작용을 하게끔 만든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e스포츠에 투입한 상금, 88억
라이엇게임즈는 '롤' e스포츠 대회 활성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최초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새 역사를 쓴 라이엇게임즈는 유럽과 북미에서 정기적인 리그를 운영, e스포츠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금 지원에도 아낌이 없다. 시즌3 기간 동안 라이엇게임즈가 전세계 '롤' 대회에 투입한 상금은 800만 달러. 한화로 약 88억 원이다. 지난 시즌2 상금 총액인 500만 달러와 비교, 300만 달러가 증가했다.
라이엇게임즈 브랜던 벡 대표는 "e스포츠에 대한 투자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투자 확대에 대해 항상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리 게임 적발 4975건
시즌3 '롤'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이용자가 대가를 받고 타인의 계정으로 대신 게임을 뛰는 대리 게임으로 몸살을 앓았다. 한 번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오랫동안 접속을 하지 않는 한 등급이 떨어지지 않는 시즌3 랭크 시스템을 악용한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
급기야 대리 게임 중개 사이트가 등장하자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5월부터 대대적인 대리 게임 단속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된 것을 잡아내는데 그쳤으나 점차 게임 내 대리 게임 진행자들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매주 상당수의 대리 게임자들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지난 5월부터 시즌3 마지막 적발일인 11월 8일까지 6개월간 라이엇게임즈가 잡아낸 대리 게임 적발 건수는 4975건에 이른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