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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롤 단일 챔피언 모드, 어떤 조합이 甲일까?

[이슈] 롤 단일 챔피언 모드, 어떤 조합이 甲일까?
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에서 동일 챔피언으로 조합을 맞출 수 있는 '단일 챔피언 모드'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면서 어떤 챔피언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일지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단일 챔피언 모드의 한국 서버 업데이트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질리언 5대5 구도가 나오면 죽기도, 죽이기도 힘들겠다", "피들스틱 10명이 동시에 궁쓰면 3초만에 전부 죽을 듯", "신지드 10명이 돌아다니면 화생방이 따로 없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또 최근에는 5명의 자이라가 언덕 위에서 소환한 꽃과 궁극기만으로 내셔 남작을 잡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단일 챔피언 모드가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각 챔피언을 조합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변수를 두는 등의 일반 게임 모드와는 달리 하나의 챔피언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니달리의 '핵창' 5개를 동시에 날린다던지, 카서스의 '진혼곡'이 한 번에 5개가 떨어진다던지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어떤 챔피언이 단일 챔피언 모드에서 막강한 위력을 자랑할까. 일반적으로는 신드라가 꼽힌다. 신드라의 경우 '어둠 구체'를 만들어 피해를 가하거나 이를 이용해 스킬을 사용하는데, 다른 신드라가 소환한 어둠 구체라도 공유가 되기 때문에 대규모 교전에서 상당히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챔피언 모드에서 또 하나의 강자로 거론되는 챔피언은 럭스다. 상대의 발을 묶을 수 있는 '빛의 속박', 슬로우 효과와 함께 넓은 범위에 데미지를 가하는 '광휘의 특이점', 3340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거리를 보유한 궁극기 '최후의 섬광'이 한 번에 난사될 경우 살아남는 챔피언은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럭스의 단점인 긴 쿨타임도 스킬 연계를 통해 완벽히 커버할 수 있고, 실드를 부여하는 '프리즘 보호막'이 연속으로 펼쳐질 경우 높은 생존력까지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럭스 또한 단일 챔피언 모드에서 각광받는 챔피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포킹 챔피언으로 대변되는 니달리와 제이스 역시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니달리와 제이스는 잘 성장했을 경우 먼 거리에서 시전한 스킬 한 번으로 상대의 체력을 크게 깎을 수 있기 때문에 거리 유지를 하면서 대치전만 잘 펼친다면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만하다.

'롤' 프로게이머들 역시 단일 챔피언 모드의 강자로 신드라, 럭스, 제이스, 니달리를 꼽았다. 진에어 팰컨스 '래퍼드' 복한규는 "신드라가 궁극기를 쓰면 그 때부터 난리가 날 것 같다"며 "럭스가 자기들끼리 실드를 주면 상대 입장에서는 정말 짜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에어 스텔스 '훈' 김남훈 역시 "신드라의 어둠 구체가 맵을 뒤덮으면 장난이 아닐 것 같다"고 복한규의 의견을 거들었다.

SK텔레콤 T1 김정균 코치와 나진 소드 '나그네' 김상문은 포킹 챔피언에 손을 들어줬다. 제이스, 니달리와 같은 먼 거리에서 상대의 체력을 깎아나가는 챔피언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 김상문은 "포킹도 포킹이지만 의외로 5문도가 상당히 강력할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CJ 블레이즈의 서포터 '러스트보이' 함장식은 특이한 전망을 내놨다. 단일 챔피언 모드에서 뽀삐, 판테온, 카시오페아가 득세할 거라고 내다본 것. 함장식은 뽀삐의 경우 전투에 강한 기본 특성에 지정한 대상 외의 적이 입히는 모든 피해에 무적이 되는 궁극기 '외교관 면책 특권'을 활용해 적을 하나씩 끊어낼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판테온은 '투창'을 이용해 상대의 적을 깎다가 한 명이 궁극기인 '대강하'를 통해 전투를 열고 난전을 유도할 수 있고, 난전 중 체력이 없을 경우에도 '대강하'로 올라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게 함장식의 설명이다.
카시오페아는 '맹독 폭발'과 '독기의 늪'의 독 공격으로 상대의 체력을 서서히 깎아나가는 것도 강력하지만 독이 묻어있는 상대에게 강력한 데미지를 가할 수 있는 '쌍독니'가 주력 스킬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카시오페아의 경우 신드라와 마찬가지로 독이 공유가 되기 때문에 상대 한 명만 독이 묻어도 '쌍독니' 난사가 가능해 한 번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롤' 전문가 온게임넷 김동준 해설위원은 "특별히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막상 최강 챔피언을 꼽으려니 막막하다"며 "아마 단일 챔피언 모드가 좀 더 활성화 되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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