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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텔레그램 뜬다…'for Kakao' 게임 영향 미칠까

[이슈] 텔레그램 뜬다…'for Kakao' 게임 영향 미칠까
외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인기가 급상승 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공동대표 최세훈, 이석우)의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 이탈이 가시화 된다면 '카카오 게임하기'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앱 텔레그램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순위가 급격히 상승했다. 애플 앱스토어 기준 다운로드 1위에 올라있는 텔레그램은 지난달 24일부터 무료 순위 1위를 굳게 수성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도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 무료 순위 1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텔레그램의 일간 국내 이용자가 2만 명에서 25만 명으로 껑충 뛰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텔레그램의 애플(위)과 구글 다운로드 순위 상승 추이(이미지 캡처=앱애니).
텔레그램의 애플(위)과 구글 다운로드 순위 상승 추이(이미지 캡처=앱애니).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가 텔레그램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일시적일 수도 있으나, 현 상황이 장기화 된다면 애플, 구글 양대 플랫폼 매출 순위 상위권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카카오 게임하기의 위상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게임하기, 이른바 'for Kakao' 게임들의 기반은 카카오톡이다. 약 38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 이용자 모두가 'for Kakao' 게임의 잠재 구매자인 셈이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20~30대 이용자 위주로 텔레그램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텔레그램이 단시간에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검찰의 검열 이슈 때문이다. 지난 9월 19일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신설하고, 실시간 감시와 상시 수사 의견을 내비쳤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와 검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고, 이 때문에 보안이 확실하다고 알려진 텔레그램이 젊은 층 이용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지난 2일 서버 대화 저장 기간을 2~3일로 줄인다는 발표를 하면서 텔레그램 견제에 나섰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텔레그램의 인기는 단발성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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