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5주년을 맞는 '문명' 시리즈의 최신작 '문명6' 출시가 임박했다. '문명6'는 이전 작품들 중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시스템이 탑재됐고, 새로운 문명과 지도자가 추가되는 등 진일보한 게임성을 갖추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테이크투인터랙티브는 7일 서울 임페리얼펠리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명6'에 대한 소개 및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발표는 파이락시스 안톤 스트렌거 게임 디자이너가 맡았다.

'문명6'에서 가장 큰 변화는 '도시 분할'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이 내린 결정들이 지도 위에 표시되고, 다른 이용자들도 이를 볼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지구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나왔던 콘셉트인데, 지구의 위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게임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만약 캠퍼스를 산 근처에 지으면 과학 보너스를 얻는다. 산에 올라가 천문학을 연구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산이 있기 때문에 외부 침략으로부터 방어를 하기에도 용이하다.

또 다른 변화는 '적극적인 연구'다. 파이락시스는 '문명'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승리를 위해 비슷한 경로를 밟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게 안톤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문명6'에서 모든 기술 요소들은 보너스를 얻게 되면 필요한 재화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 도시를 해양 주변에 건설하면 항해 부스트를 얻고, 발전 비용이 절반이 되기 때문에 다른 리더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 된다.

'문명6'에서는 이전 시리즈에서 인기가 많았던 요소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그 중 하나는 '첩보'다. '첩보'는 스파이 유닛을 훈련해 다른 도시로 보내는 것이다. 외부로 스파이를 보낼 때마다 보너스를 얻고, 이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킬 수도 있다. 또 정보를 가져오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상업지구에서 금화를 훔치거나 영화관에서 예술 작품을 몰래 가져올 수도 있다.

'문명5' 확장팩에서 가져온 요소인 종교는 '문명6'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문명6'에서는 처음으로 '종교 승리'가 가능해졌다. 초반에 부지런히 움직여 선지자를 찾아 성지 구역으로 옮기고, 종교를 창시해 다른 도시로 전파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들이 내 종교를 모두 믿고 있으면 '종교 승리'를 할 수 있다. 이를 십분 활용하면 초반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


새로운 리더와 문명도 눈에 띈다. '문명' 시리즈에 처음 추가된 스키타이는 강력한 기마병을 거느릴 수 있다. 스키타이의 기마병은 이동속도가 빠르고, 멀리서도 활로 과녁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러시아는 표트르 대제가 이끈다. 러시아의 특수 유닛은 코사크로, 공격 후에도 이동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러시아의 특수지구는 대수도원이다.

안톤 디자이너는 "각 리더마다 역사를 바탕으로 의제가 열리는데 다른 이용자들이 이 리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처럼 '문명6'에는 흥미로운 요소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개발을 하면서 여러 부분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